2024-04-19 22:00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오에스피, 펫푸드 1호 상장사 '성큼'…코스닥 예심 통과
상태바
오에스피, 펫푸드 1호 상장사 '성큼'…코스닥 예심 통과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8.12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오에스피 홈페이지 캡쳐
사진: 오에스피 홈페이지 캡쳐

유기농 펫푸드 전문 제조업체 오에스피(OSP, 대표이사 강재구)가 하반기 상장에 나선다. 예심을 통과해 상장 9부능선을 넘은 상태다.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펫푸드 전문업체 1호 상장사의 주인공이 된다. 이 회사는 특히 수익성이 좋은 유기농 고급 사료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오에스피는 전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연내 상장을 위해 현재 막바지 공모전략을 점검 중이다. 이번에 상장 예정주식 수의 22%인 205만6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업무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오에스피는 개, 고양이 등 반료동물 펫푸드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포장지 제조·인쇄 사업을 하다가 이후 시장 성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유기농 펫푸드 분야로 눈을 돌렸다. 2012년 유기농 펫푸드 생산라인을 준공하면서 관련 사업은 본격화됐다.

오에스피는 점유율이 높은 해외 브랜드와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쓰고 있다. 성분을 꼼꼼히 따져 반려동물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프리미엄 제품인 유기농 사료는 최상등급의 품질로, 유관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오에스피는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USDA-NOP)과 한국 친환경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한 제조시설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고객사의 제품을 개발 및 납품하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및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사업을 하고 있다. 고객사로는 ANF(우리와), 풀무원 등 국내 주요 펫푸드 업체를 확보했다

외부 사업을 통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제조경쟁력을 강화한 오에스피는 최근 자체 브랜드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현재 런칭한 브랜드는 ‘네츄럴 시그니처’다. 네츄럴 시그니처는 동물의약품 사업을 하고 있는 모회사 우진비앤지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중남미, 러시아 등지에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프리미엄 브랜드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네츄럴 시그니처는 유전자변형 물질, 합성착색제, 성장촉진제, 인공향미제, 항생제, 살충제 성분이 없는 안전한 원료와 엄격한 품질관리로 만들어진 고품질의 펫푸드다. 당사는 설비투자와 전문인력을 통한 R&D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57억원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냈다.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29%가량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공장 화재로 인한 재해손실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결과이며, 올해 상반기부터 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회복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52억원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냈다.

오에스피의 최대주주는 우진비앤지로 지난해 말 기준 57.57%를 가지고 있다. 동물용 의약품·백신사업을 하던 우진비앤지가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지난 2019년 오에스피의 지분 100%를 225억원에 인수했으며, 이후 후속 투자유치 등이 이뤄지면서 우진비앤지의 지분율은 낮아졌다.

오에스피 강재구 대표이사는 “반려동물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펫푸드 시장 또한 고급화, 다변화되고 있어 유기농 펫푸드에 초점을 맞춘 회사의 사업 전략 수혜가 기대된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오에스피는 자체 생산 능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반려동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