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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기 위험분산 심리 ... '조각투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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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기 위험분산 심리 ... '조각투자' 확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8.0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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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음악저작권 조각투자 '뮤직카우', 미국시장 진출 선언
미술품 조각투자 '테사', 150억원 규모 브릿지(A2) 유치 진행중
바이셀스탠다드,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로 30억원 투자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투자시장이 싸늘하게 얼어붙고 있지만 현물 '조각투자' 분야만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조각투자는 소액으로 쪼개서 부동산과 미술품, 저작권 등의 다양한 현물에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분산하면서도 안정적 수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국내외 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거액의 자금을 뭉칫돈으로 투자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조각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스타트업인 '뮤직카우(대표 정현경·김지수)'는 지난 4일 글로벌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 본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뮤직카우의 비즈니스 모델은 음악 저작권을 원작자로부터 구입해 소액으로 쪼개서 유동화하고 이를 개인들에게 유통하는 방식이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그동안 '힙노시스 송 펀드'와 '라운드힐 뮤직 로열티 펀드' 등의 뮤직펀드가 2018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적은 있지만 뮤직카우처럼 일반인들이 직접 음악 저작권의 수익 권리를 거래하는 투자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뮤직카우는 한국에서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미국에서도 개인이 음악저작권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뮤직카우는 이 플랫폼을 통해 현지 시장에 특화된 지식재산권(IP)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이나 증권형 토큰(STO) 등을 발행할 방침이다. 뮤직카우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미국 현지 법인 설립까지 마친 상태다. 

뮤직카우는 지난 4월 국내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성' 판정을 받아 자본시장법에 따른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국내 금융당국의 규제를 미국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이와관련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의 사업모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실패 가능성을 철저히 줄이고자 한국 금융당국으로부터 검증받은 가이드를 진출 초기부터 적용하고자 한다. 결국 이 기준이 음원 저작권 플랫폼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미술품 조각투자 스타트업 '테사(TESSA, 대표 김형준)'는 지난달 21일 국내 증권사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테사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시리즈A와 B 라운드를 잇는 총 150억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A2)를 진행하고 있다. 

테사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최소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아트테크 조각투자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4월 미술품 조각투자 모바일 앱을 출시해 현재 12만 6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테사의 누적 공동 구매 미술품가액은 298억원에 달한다.  

테사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바탕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과 신규 비즈니스모델 확장, 해외 글로벌 서비스 런칭 등에 나설 방침이다. 테사는 최근 키움증권(대표 황현순)과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희소성 높은 미술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신탁사, 증권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후속 투자를 유치해 건강한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하고 안전한 조각투자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를 운영 중인 '바이셀스탠다드(대표 신범준)'도 지난달 5일 BNK투자증권과 스탤리온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82억원에 달한다. 

바이셀스탠다드의 '피스'는 명품이나 미술품, 부동산, 저작권 등의 조각투자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피스 롤렉스(ROLEX) 집합 1호’를 시작으로 명품 시계, 미술품 포트폴리오 등을 포함해 그동안 총 12호의 조각상품을 완판했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인플레이션·금리인상 여파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시기임에도, 상반기 투자 혹한기를 뚫고 초기 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으로 6개월만에 큰 투자 유치를 성료했다"며 "이번 후속 투자를 계기로 조각투자외 소비와 금융이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단계별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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