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개발 전문 기업 탑머티리얼(대표이사 노환진)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본격화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 리튬-니켈-망간계(LMNO) 양극재 개발 주력 = 2차전지 전극과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탑머티리얼의 주요 사업이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면서 안전성이 높은 코발트 프리 양극활물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탑머티리얼이 주력하고 있는 리튬·망간·니켈·산화물(LMNO) 양극재는 유독성 화합물을 사용하지 않는 나노밀링 공법으로 망간계 화합물질을 합성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망간은 지구상 매장량이 풍부해 코발트 또는 니켈과 비교할 때 가격이 저렴하다.

탑머티리얼은 NCM, LFP, Si계 등 다양한 재료로 오랜기간 전극기술을 축적해 왔기 때문에 최첨단 생산라인과 고픔질 전극을 생산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또한 고객 맞춤형 파운드리 생산 서비스와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 건설에 필요한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매출 5배, 영업이익 10배 퀀텀점프 = 2019년 매출 206억원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2020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었지만, 지난해 공전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319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을 올렸다. 2020년 67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5배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0년 4억7천여만원 수준에서 10배 급증한 것이다.  2021년 기준 자산총계는 319억원이며, 부채총계는 37억원에 불과하다. 

2012년 설립된 탑머티리얼의 옛 사명은 탑전지였다.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50%를 보유한 코스닥 상장기업 코윈테크(282880)다. 노환진 대표는 29.11%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Polec Adrian Alexandrian이 8.4%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다.

비슷한 사명의 탑머티리얼즈와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탑머티리얼즈는 구미시에 위치한 비철금속 및 화공약품 제조업체다. 이번에 코스닥 진입을 준비 중인 탑머티리얼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하고 있으며 업종은 축전지 제조업이다.

# 20년 이상 호흡 맞춘 삼성SDI 출신 드림팀 = 탑머티리얼의 경영진은 노환진 대표와 노영배 기술총괄이사(CTO)를 중심으로 오랜 신뢰와 역량이 검증된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대표이사 노환진 박사는 서울대 전기화학 박사다. 삼성SDI에서 전지개발 및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파트에 근무하다 2001년 (주)에너랜드를 설립했다. 여기서 고출력 리튱이온 전지를 개발했다. 이후 2007년 미국 A123systems 부사장을 거쳐 2012년 탑머티리얼을 설립했다. 노 대표가 근무했던 A123시스템스는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 완샹그룹이 2001년 미국 미시간에 설립한 인산철 리튭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기업이다. 

기술총괄 책임자(CTO) 노영배 박사는 오사카대학에서 전기공학박사를 취득하고 1995년부터 5년간 삼성SDI에서 노환진 대표와 함께 근무했다. 이후 L&F에서 CTO로 근무하며 양극재 개발을 총괄했고 2013년에는 EIG의 CTO를 맡았다. 2018년에 탑머티리얼 CTO로 합류했다.

정윤한 부사장은 삼성SDI 리튬이온 전지개발 및 생산 담당 상무출신이다. 노영배 박사와 L&F에서 함께 근무한적이 있다. 전극 엔지니어링 부문 홍승준 전무 역시 삼성SDI 출신이다. 홍 전무는 노환진 대표와 2007년부터 4년간 A123system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당시 전극 프로세스와 생산파트를 맡았었다. 전우진 엔지니어링 사업 총괄 전무는 2001년 노환진 대표가 설립한 (주)에너랜드 때부터 A123systems을 거쳐 현재까지 20년이상 함께하고 있다. 전 전무는 20여년간 플랜트 설계와 건설 파트를 담당했고 현재 탑머티리얼에서는 에지니어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양극재 개발 총괄 정종모 상무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를 거쳐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서 EV전지 개발 책임 연구원을 지냈다. 정태균 CFO는 도이치모터스와 HLB제약 두 곳의 상장기업에서 회계, 인사, 공시 등 경영관리업무를 담당했다. 올해 탑머티리얼 합류 이전인 2020년부터 2년간은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티에프이 경영기획실 부장을 지냈다. 2003년에 설립된 티에프이는 지난해 매출 664억원에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