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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출 K팝 물류, '완충제 없는 탄소저감' 최적화 패키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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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출 K팝 물류, '완충제 없는 탄소저감' 최적화 패키징 시작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2.08.03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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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음반 연간판매 인기 차트. 사진: 케타포
K팝 음반 연간판매 인기 차트. 사진: 케타포

전 세계 200여개 나라에 470여만명의 K팝 회원 및 5,800여개에 달하는 K팝 팬클럽과 연결된 이커머스 사이트가 있다. 바로 HM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케이타운포유(Ktown4u)다. 글로벌 K팝 회원들은 그냥 '케타포'라고 부른다.

케타포는 K팝 음반과 굿즈 등을 국내외에 공급한다. 영어와 중국어, 일어 등 6개국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체 물류센터가 있고 AI챗봇 등을 통해 고객 응대도 한다. 삼성동에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갖추고 있는데, 여긴 전세계 K팝 팬들의 성지로 불린다.

한류 열풍이 거세진 덕분에 지난해에는 매출 2,000억원을 넘겼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은 3,500억원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HM인터내셔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물류센터 구축도 준비 중이다. 올해 4월 LB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 SJ투자파트너로부터 5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실탄은 이미 확보했다.

급증하는 K팝 물류 수출에 친환경 패키징도 시작됐다. 케타포를 운영하는 HM인터내셔널은 패키징 최적화로 완충제 없는 포장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내용물 맞춤형 패키징은 포장 크기를 최대 40% 줄여주기 때문에 물류차량 적재 공간을 최적화시켜 준다. 결국 배달 회수가 줄기 때문에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요에 따른 이유도 있겠지만, K팝 관련 친환경 장비 도입은 해당 기업과 한류관련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케타포에 적용될 최적화 패키징 시스템은 이태리 기업 CMC의 장비로 시간당 최대 850개까지 하루 최대 19시간 가동된다.

미국 현지에 233개의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은 2019년 친환경 최적화 패키징을 시작했다. 1984년 설립된 이태리에 패키징 장비 전문기업 CMC가 자동 패키징 장비를 아마존에 공급했다. 아마존은 이 장비 도입 이후 각 상자의 입방체적을 평균 24% 까지 줄일 수 있어 올해 말까지 약 10억개의 플라스틱 에어팩 충전재 사용을 줄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월마트를 포함해 100여개 CMC 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번 케타포 도입 이전에 예스24와 LF가 CMC 패키징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CMC 장비는 전과정이 자동화 돼 있어 1시간에 최대 1000개의 박스 포장이 가능하다. 작업자가 제품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두기만 하면 제품의 길이와 폭, 높이 등이 스캔되고 여기에 맞춰 골판지가 맞춤 제작돼 박스포장에서 라벨링까지 원스톱으로 처리된다. 포장박스 크기가 내용물과 크기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완충제가 사용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제네시스는 포장 부피를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포장크기가 작아질수록 배송트럭에 적재되는 상자의 수가 많아진다. 결국 택배차량의 배송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탄소배출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물류 최적화 패키징 장비(CMC Machinery). 제네시스측 사진제공
물류 최적화 패키징 장비. CMC 사진제공

CMC는 지난해 패키징유럽이 개최한 '지속가능 어워드 2021'에서 어커머스 상을 수상했다. 2020 10월 아마존은 기후공약 기금을 통해 CMC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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