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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소비인구 급증하는 한국…와인시장 겨냥한 스타트업도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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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소비인구 급증하는 한국…와인시장 겨냥한 스타트업도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29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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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장 매력적인 와인시장' 조사서 2년 연속 글로벌 2위 기록
국내 와인 소비인구도 2017~2020년까지 200만명 이상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홈술 확산의 영향으로 와인 소비 증가
셀라브이, 와인 DTC 플랫폼 '와이닝'으로 시드투자 유치 성공
와인루트, 스마트오더 솔루션으로 카카오톡에서 와인 구매 가능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국내 와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와인업계 조사기관 "와인인텔리전스(Wine Intelligence)'에 따르면 한국은 '가장 매력적인 와인시장' 부문에서 2년 연속 글로벌 2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와인 소비 인구도 2017년 1020만명에서 지난 2020년 126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일주일에 한 번 또는 그 이상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의 수도 같은 기간 20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사회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모임, 회식 등의 술자리가 줄어들고 그 대신 집에서 부부나 연인끼리 또는 혼자서 가볍게 음주하는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와인 시장의 성장세가 이처럼 두드러짐에 따라 와인 시장을 겨냥한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인 DTC(Direct-To-Customer) 스타트업 '셀라브이(대표 박혜정)'는 지난 28일 벤처캐피탈(VC)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와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셀라브이는 '와이닝'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숨겨진 보물 와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국내에 미수입된 해외 생산자와 직접 연결하는 DTC 커머스를 비롯해 국내 수입된 와인들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고품질 와인을 발굴해 소개, 판매한다. 오는 8월 내 웹 형태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 후 빠른 시일 내 앱으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약 2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와인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하고 가격 구조가 불투명하며 제품 정보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셀라브이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며 합리적인 와인 소비 문화를 키워가겠다는 전략이다.

박지웅 패스트벤처스 대표는 더스탁에 "와인 시장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시장 내 비효율이 크게 존재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셀라브이팀이 시장에 대한 관심과 이커머스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소감을 밝혔다.

와인 스마트오더 솔루션 업체 '와인루트(대표 성정호)'도 지난해 말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후속 시드투자를 받은 후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와인루트는 주류 소매점이 카카오톡에서 손쉽게 '스마트오더'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오더'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상품 정보를 확인 결재한 후 오프라인 점포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와인루트을 이용하면 별도의 앱이나 홈페이지를 갖추지 않아도 카카오톡에서 와인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 역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카카오톡에서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성정호 와인루트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와인루트는 비효율적인 수기 업무에 신음하던 와인 소매점에 자동화된 시스템을 제공하여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더 많은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벌써 이를 통해 운영시간을 단축한 소매점이 생기기도 했다"며 "와인 시장 곳곳에 자리 잡은 비효율을 꾸준히 해결하며 국내 와인 시장의 성숙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데이터 기반 와인 취향 추천 서비스 업체인 '와인그래프(대표 이태균)'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에 와인 라벨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와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와인그래프는 와인 데이터베이스와 사용자의 소셜네트워크 활동 데이터를 연결하는 추천 서비스로 사용자들은 와인 검색, 평가, 게시글, 좋아요 등의 활동을 통해 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받고 2000여종의 와인을 가까운 추천 판매점에 주문할 수 있다.

와인그래프는 매달 수만건 이상 수집되는 사용자 쵤영 이미지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현재 95%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나타내는 이미지 매칭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상품 정보와 사용자 리뷰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태균 와인그래프 대표는 "BGF 리테일과의 제휴로 투명한 정보 제공과 와인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와인그래프는 오픈 플랫폼으로 소매점, 편의점 외에도 다양한 유통업체와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믿을 수 있고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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