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9 22:32 (금)
750억 공모 ‘에이치피에스피’, 청약 1159대 1…증거금 11조 육박
상태바
750억 공모 ‘에이치피에스피’, 청약 1159대 1…증거금 11조 육박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7.08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닐링 공정 장비. 사진=에에치피에스피
<어닐링 공정 장비. 사진=에에치피에스피>

이달 15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에이치피에스피(HPSP, 대표이사 김용운)가 청약경쟁률 1000대 1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규모가 750억원에 이르는데다 청약 첫날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을 하락 이탈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점을 감안하면 높은 투심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고압수소 어닐링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한 반도체 미세화 수혜 기대감,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이치피에스피는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1,159.05대 1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75만주를 대상으로 지난 6~7일 진행됐는데, 총 8억6929만480주가 접수됐다. 증거금은 약 10조8,661억원이 모였다.

청약주문 건수는 28만9547건으로 집계됐다. 37만5000주가량이 균등방식으로 배정됐기 때문에 최소 청약에 나선 투자자들은 1~2주를 확보하게 된다.

경쟁률은 청약 첫날인 6일 37대 1에 머물렀다. 이어 2일째인 7일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1000대 1 이상으로 끌어올려졌다. 통상 청약 마지막날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6일 코스피지수가 2% 이상 하락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이 첫날 투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1,57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1,511.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신청물량의 82.58%(가격 미제시 포함)가 3만원 이상에 접수됐고, 의무보유 확약비율이 42.55%에 이를 정도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으나 공모가는 당초 회사가 제시한 희망범위 안에서 결정됐다.

공모구조도 친화적으로 설계됐다는 평가다. 최대주주가 사모투자펀드인데 이번 공모는 구주매출 없이 모두 신주로 모집했다. 거기에 상장 직후 유통물량도 16.91%로 극히 낮은 수준으로 제한됐다. 최대주주인 프레스토제6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의무보유 기간은 6개월인데, 한국거래소와 협의에 따라 의무보유 기간을 2년 6개월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전문투자기관들도 1개월 이상의 자발적 보호예수에 동참하면서 유통비율을 낮췄다.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 확약신청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실제 유통물량은 공모주 배정확정 후 더 낮아질 전망이다.

에이치피에스피는 반도체 전공정 중 어닐링 공정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압 수소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다. 이를 바탕으로 어닐링 장비 ‘GENI Series’를 공급하고 있다. 이 장비는 반도체 공정 미세화 과정에서 트랜지스터의 성능을 약화시키는 계면결함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술집약도와 정밀도가 높은 16nm 이하 선단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nm 이하의 최선단 공정까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정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큰 수혜가 예상된다.

회사는 시스템 반도체 위주에서 메모리 반도체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을 기울인 가운데 최근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최근에 복수의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를 확보했고, 올해부터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향 매출 비중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공모자금 중 230억원은 연구개발비와 시설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고압 습식 산화공정(Wet Oxidation) 기술 개발 및 고도화, 신규 가스 공정 개발 및 자율주행차 탑재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CMOS Image Sensor(CIS)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고압 어닐링 장비 고도화에 적극 투자해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김용운 에이치피에스피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경영활동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며 반도체 고압 수소 어닐링 기술을 기초로 반도체 전공정 장비분야에서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