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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장 영창케미칼…”EUV 노광용 린스, 국내 첫 국산화 … 초미세 공정시장 진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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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장 영창케미칼…”EUV 노광용 린스, 국내 첫 국산화 … 초미세 공정시장 진입 눈앞”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6.23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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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 핵심소재 국산화 선도…반도체∙디스플레이∙친환경에너지 산업에 소재 공급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R&D 역량 집중…제품 라인업 지속 확대 ‘고객수요 대응’
제품 성능∙가격 경쟁력 글로벌 수준…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고객사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CAPA 확대∙신제품 개발 추진…성장동력 강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초정밀 산업용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영창케미칼(대표이사 이성일∙이승훈)이 소부장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공정 핵심소재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는데,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EUV 노광용 린스 제품의 개발에 성공해 초미세 공정(EUV) 소재시장 진입도 앞두고 있다. 상장 후 제품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창케미칼은 내달 중순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2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회사의 주요 사업과 경쟁력을 설명하고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는 “상장을 발판 삼아 기술 고도화, 생산능력(CAPA)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에 주력해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털 화학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가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영창케미칼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가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영창케미칼>

2001년 설립된 영창케미칼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에 공급하는 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이다.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 국산화 1세대 기업으로 포토 소재, 포토레지스트 린스, Wet chemical 제품군에서 각종 제품을 생산해 다양한 고객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공정 핵심소재의 국산화를 선도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 개발이라는 수식어도 다수 달고 있다. 2004년에는 세계 최초로 KrF 및 ArF 포토레지스트 린스를 개발 및 상용화했으며, 2009년에는 국내 업계 최초로 I-Line 네거티브 포토레지스트를 독자기술로 개발해냈다. 이후에는 국내 최초로 3D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선택비 슬러리를 양산해 공급하기도 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용 소재 포토레지스트는 2019년 시작된 일본 수출규제로 수입 대체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미세화 되는 반도체 패턴에 필요한 EUV 노광용 린스다. 현재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하반기 양산이 예정돼 있다. EUV 노광용 린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패턴 쓰러짐(Pattern collapse) 방지, 결함(defect) 제거와 패턴 균일도(LWR) 개선을 통해 수율을 확보하고 공정 마진의 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소재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EUV 공정의 핵심소재인 EUV 노광용 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당사의 제품은 현재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경쟁사 제품 대비 동등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EUV 공정이 늘어나고 있는데, EUV 노광용 린스가 생산성 증대 및 비용 절감을 가져올 중요한 소재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향후 회사의 실적개선을 리드할 수 있는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텅스텐버핑슬러리, ArF immersion 포토레지스트 등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EUV 포토레지스트 등 신제품 개발에도 매진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용 소재 산업은 고객사와 협력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20년 업력의 영창케미칼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실트론 등 국내 유수의 반도체 관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전방시장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점과 국산화 트렌드도 호재다. 영창케미칼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성능 및 가격경쟁력에서 경쟁우위와 광범위한 고객사 레퍼런스를 갖춘 만큼 앞으로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차산업의 발달에 따라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반도체 소재산업도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영창케미칼은 선제적 연구개발 및 차세대 반도체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가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주요 반도체 소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싱가포르에 현지 영업사무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기존 고객사의 해외 생산라인 공급을 확대하고 해외 신규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CAPA)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포토 소재, Wet Chemical 등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경북 성주산업공단 소재 제4공장 설비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여기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술 고도화 및 최첨단∙고품질의 신제품 개발에도 투자를 할 예정이다.

회사는 소부장특례를 추진하는 기술성장기업이지만 이미 건실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664억원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실적은 더욱 좋은 흐름이다. 1분기에는 매출액 197억원에 영업이익 14억원을 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9%, 229%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연간기록의 65%수준을 1분기만에 달성한 셈이다.

영창케미칼은 이번에 코스닥 상장을 위해 24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5000~1만86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446억원 수준이다. 이 중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약 372억원이다. 오는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4~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시기는 7월 중순이며,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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