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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모르는 '면역항암제' 시장 급성장 … 스타트업 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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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모르는 '면역항암제' 시장 급성장 … 스타트업 투자 러시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6.23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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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체내 면역체계 자극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치료제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 2022년 705억9000만달러(약92조원) 돌파 전망
관련 투자액도 2020년 180억불에서 2021년 240억불로 27.7% 증가
부스트이뮨, 170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누적투자유치액 200억원 기록
유씨아이테라퓨틱스, CAR-NK 면역세포치료제, 42억원 프리시리즈A 유치
셀렉신, 면역항암 치료 플랫폼 기술력, 현재까지 600억원 누적투자액 달성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암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인공면역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하여 면역체계를 자극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기존 항암제에 비해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으며,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어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투자 및 임상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1년 603억2000만달러에서 2022년 705억9000만 달러(약 92조원)로 17.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면역항암제 가운데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는 2020년 180억달러가 투자된 데 이어 2021년에는 27.7% 늘어난 24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국내 투자업계에서도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개발 스타트업인 '부스트이뮨(대표 이광희)'은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부스트이뮨의 누적 투자액은 중기부의 팁스(TIPS) 과제 지원금을 합쳐 총 200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금융그룹, 아주IB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의 기존 투자사 외에도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위벤처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부스트이뮨은 2021년 이광희 대표와 타다츠구 타니구치 동경대 교수가 공동창업한 회사로 골수유래면역억제세포(MDSC) 종양침투를 저해하는 계열내 최초(First-in-Class)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부스트이뮨은 타니구치 교수팀으로부터 골수종세포 타깃 과제인 TCTP 저해제 'BIO-101'을 라이선스 도입했으며, ADC 'BIO 103'을 포함한 바이오 의약품 기반 과제를 개발 진행하고 있다. 특히 BIO-101 파이프라인은 2023년 말까지 미국 FDA에 임상시험 신청허가(IND)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광희 부스트이뮨 대표는 "이번 후속 투자자금은 선도 과제인 BIO-101과제의 전임상 진입 및 임상시험용 시료 생산에 사용한다"며 "후속 과제들의 초기 개발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CAR-NK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업체인 '유씨아이테라퓨틱스(대표 정수영)'는 지난 5월말 42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CAR-NK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와 자연살해(NK)세포를 결합한 차세대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다. 

유씨아이테라퓨틱스는 2020년 8월 설립 이후 초기 씨드머니와 프리시리즈A를 포함해 총 6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유씨아이테라퓨틱스는 세포치료제와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는 기존 병용요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CellTaC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일투여를 통한 병용치료 효과 및 종양미세환경(TME) 조절을 통한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면역항암치료제 개발기업 셀렉신(Selecxine, 대표 이준영)은 앞서 지난 3월 말 자체 개발한 항체개발플랫폼 기술력과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항암치료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3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셀렉신은 현재까지 총 600억 원의 누적 투자유치액을 확보했다.  

셀렉신은 포항공대 면역학 박사 출신의 이준영 대표가 2018년 12월에 설립했으며 에피토프(epitope) 매핑 기술과 면역치료제 개발에 적합한 고효율 스크리닝 시스템(HTS)을 탑재한 셀렉신은 자체 항체 개발 플렛폼을 바탕으로 면역조절 사이토카인 및 다양한 면역조절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 치료용 항체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이준영 셀렉신 대표는 더스탁에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현재 개발중인 SLC-3010을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고 면역항암제 전용 바이오마커 개발 및 후속 파이프라인 보강 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돌입할 SLC-3010의 비임상과 이어질 임상시험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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