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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의료AI '루닛', 7월 코스닥 상장 추진…상장밸류 최대 5149억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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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의료AI '루닛', 7월 코스닥 상장 추진…상장밸류 최대 5149억원 제시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6.1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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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만4300주 신주모집…내달 7~8일 수요예측 예정
사진=루닛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7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1세대 의료인공지능 기업으로 꼽히는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딥러닝 기술력을 갖추고 의료 빅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경쟁력을 차별화했다. 이 회사는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국내 헬스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복수의 기관에서 모두 AA등급을 획득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모규모는 최대 595억원으로 목표 상장 밸류에이션은 5149억원을 잡았다.

1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전일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예심을 통과한 지 두 달여 만이다. 다음달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2~13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121만4300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주당 공모희망범위는 4만4000~4만9,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534억~595억원이며, 시가총액은 4623억~5149억원이다. 루닛은 지난해 프리IPO 당시 약 5000억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어그룹으로는 셀바스에이아이, 비트컴퓨터, 트윔 3개사를 최종 선택했다. 이들 기업의 최근 12개월(지난해 2분기~올해 1분기) 순이익을 기준으로 도출한 평균 PER 34.82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하고 공모가밴드에는 38.11~44.43%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인공지능 기반 의료플랫폼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 루닛은 아직 수익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에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이번 기업가치 평가에는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현가화해 적용했다.

다만 루닛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6억원으로 전년대비 36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3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의 45% 수준을 기록 중이다. 전년 1분기 대비로는 452%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87.5%로 나타났다. 이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효과다.

루닛은 2013년 설립된 의료AI 기업이다.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을 통해 암 진단 및 치료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제품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를 위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가 있다.

현재 루닛은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과 같은 글로벌 메이저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600여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루닛 인사이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글로벌 액체생검 1위 업체인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 '루닛 스코프' 관련 독점적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이다. 루닛은 지난 2017년 시장조사 기관 CB Insights에서 세계 최초로 발표한 100대 AI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술성평가에서는 이크레더블과 한국기업데이터에서 모두 AA등급을 받기도 했다.

회사는 인공지능 기술인력뿐만 아니라 의학분야 전문인력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 서범석 대표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 의대 석사, 경희대 의료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재직한 바 있다. 이외에도 루닛은 영상의학과, 병리과, 종양학과, 가정의학과 등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10명 이상의 전문의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을 자문단으로 대거 확보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필수 경쟁력 중의 하나는 빅데이터 확보다. 회사는 시장형성 초기부터 의료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다수의 국내 대형 의료기관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해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선제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딥러닝 모델 성능의 고도화를 위해 국내 의료기관뿐 아니라 해외 대학병원, 영상의학 전문센터, 국가 보건의료서비스 등을 통해 학습 데이터 확보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닛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R&D 및 해외시장 판로 확보를 위한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향후 AI는 의료환경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글로벌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No.1 의료AI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인공지능을 통한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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