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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려드는 글로벌 NFT 시장에도 선제적 투자 나선 K-NFT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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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려드는 글로벌 NFT 시장에도 선제적 투자 나선 K-NFT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6.15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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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NFT 시장 2020년 10억불에서 지난해 400억불로 급성장
올해 전쟁과 인플레, 금리인상 악재속 가상화폐 폭락 속 NFT도 '흔들'
하지만 K-NFT 업체들,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대하며 투자도 '활기'
NFT 시장 장기적으로 가파른 성장 예상해 선제적 투자에 나선 상황
위에이알, NFT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클레이랜드, 40억원 투자유치
루트라, 일상속 경험을 NFT 작품으로 만드는 플랫폼 '클램' 출시 '주목'
블링커스, 와인 NFT 교환권으로 새 영역 개척, 15억원 투자유치 성공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가 최근 폭락하면서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도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다.  

글로벌 NFT 시장은 2020년 10억 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400억 달러 규모로 40배나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올해는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가상자산 시장조사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는 지난 한 달 동안 사용자가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 거래량은 65% 감소한 5억달러(약 6432억원)에 그쳤다. 블록체인 분석사이트 '더블록'에 따르면 올해 6월 첫째주 NFT거래는 14만8000건으로 올해 초보다 약 85% 줄었다. 

이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로 가상화폐의 가치가 급락한 여파가 NFT 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선 NFT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와 신규 진출, 사업 확대 등이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NFT의 활용영역도 메타버스와 예술, 게임, 와인, 부동산 자산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중단기적인 시장 변동과 상관없이 NFT의 장래성에 주목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모양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FT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클레이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위에이알(대표 김찬희)'은 이날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국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운영사인 '네이버제트'가 주도했고, 스노우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공동 투자사로서 참여했다. 

위에이알의 '클레이랜드'는 이용자들이 각자 소유한 NFT 이미지를 아바타로 활용해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며 커뮤니티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 현재 클레이랜드에는 약 9000개의 개별 랜드가 활동중이다. 이용자는 랜드 내에서 아이템을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이를 다른 이용자와 NFT로 거래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랜드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와 NFT 거래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위에이알은 앞으로 이용자의 자유도를 더욱 높여 미니게임과 랜드 꾸미기 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찬희 위에이알 대표는 더스탁에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함으로써 웹3.0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3분기 중 클레이랜드 2.0 베타 출시를 시작으로 자체 크래프팅툴과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FT 스타트업 '루트라(대표 선종엽)'는 앞서 지난 14일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을 작품으로 만드는 NFT 플랫폼 '클램'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루트라의 '클램'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독특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NFT에 담아 보관하고 거래하는 서비스로, 앱 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모전에 사진을 찍어 제출하기만 하면 해당 사진이 포함된 NFT를 발행할 수 있다. 해당 카드는 세계 최대 규모 NFT 거래소인 오픈씨에 자동으로 업로드되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선종엽 루트라 대표는 "지금까지의 NFT 산업은 제한적인 콘텐츠와 높은 기술 장벽으로 인해 일반인이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였다"며 "클램 서비스를 통해 우리 주변의 특별한 경험을 쉽게 NFT 형태로 공유하고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NFT 와인 거래소 '뱅크오브와인'의 운영사인 '블링커스(대표 박상욱)'는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블링커스는 지난 2일 KB인베스트먼트와 퓨쳐플레이, 디캠프로부터 1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받은데 이어 10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돼 향후 2년간 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블링커스는 판매가치가 높은 와인을 투자 목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와인 투자 거래소와 와인을 소유하고 경험한 것을 NFT화할 수 있는 플랫폼 '뱅크오브와인'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국내 주류법상 개인이 와인 및 주류를 거래할 수 없는 문제에 주목했으며, 블록체인 기반의 현물 와인 NFT 교환권을 발행하여 와인이라는 투자처에 쉽게,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화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NFT, 금융업의 新 Biz 모델로 확장 가능성' 보고서에서 "디지털 자산화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NFT는 수집품, 게임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가상세계를 넘어서 증명, 신원조회 등 일상영역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신정부의 디지털 자산 시장 육성 의지까지 맞물리며 향후 국내 NFT 시장의 가파른 성장 및 기업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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