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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 코닉오토메이션 “SW∙HW 결합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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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 코닉오토메이션 “SW∙HW 결합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도약”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6.08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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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엔에이치스팩21호 합병안 주주총회 가결…내달 29일 합병신주 코스닥 상장
제어SW 25년간 기술력 축적…국내 메이저 반도체사 독점 공급
스마트팩토리 사업 2020년부터 본격화…2차전지 소재∙물류 기업 고객사 확보
미래 먹거리 ‘메타팩토리’ 솔루션 준비…지능화∙초연결화∙무인화 등 구현
김혁 코닉오토메이션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닉오토메이션
김혁 코닉오토메이션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닉오토메이션

코닉오토메이션(대표이사 김혁, 나화성)이 엔에이치스팩21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에 나선다. 전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서 합병에 속도가 붙은 상태다. 이 회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설비 제어 SW(소프트웨어) 및 HW(하드웨어) 전문 업체다. 중장기적으로 SW와 HW가 결합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집중할 계획이며, 미래 먹거리로는 지능화∙초연결∙무인화∙디지털트윈 자동화 구현을 위한 메타팩토리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합병을 앞두고 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현황과 비전을 밝혔다.

회사는 전일 엔에이치스팩21호와의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했다. 합병기일은 내달 13일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같은 달 29일 합병 신주 4021만3222주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스팩과 코닉오토메이션의 합병비율은 1대 4.613이다. 즉 코닉오토메이션 주식 1주당 스팩 주식 4.613주가 부여된다.

2003년 설립된 코닉오토메이션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어용 소프트웨어 업체다. 2008년 APS홀딩스(당시 APS시스템)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APS홀딩스 그룹으로 편입됐으며, 이후 2011년 APS홀딩스로부터 CTC사업부를 양수하면서 반도체 장비 제어 소프트웨어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사업부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 제어 소프트웨어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설비) 솔루션 △IT 인프라 솔루션으로 나뉜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설비 제어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한 회사다. 주력인 제어SW 솔루션 분야의 대표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EasyCluster®(이지클러스터)다. 지난 25년간 6000여 차례 설치됐으며 국내 메이저 반도체사에 독점적으로 공급되면서 플랫폼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기존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신규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SW 경쟁력을 토대로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지난 2020년부터 스마트팩토리 분야 사업을 본격화했다. 대표 솔루션 중 하나는 K-LAS(Laboratory Automation System)다. 이 시스템은 2차 전지의 주재료인 양극재 및 음극재의 공정간 또는 출하 품질 검사를 자동으로 구현했으며, 에코프로BM, 에코프로EM을 포함한 2차전지 소재 기업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앞으로 품질관리가 중요한 섹터인 바이오, 제약, 식품, 화학물질 분야에도 K-LAS 시스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 K-LAS 시스템은 시료의 정량분배부터 자동 품질 검사, 사용한 용기 세척까지 가능하다. 작업자 숙련도에 따른 검사결과 편차를 최소화해 정확도 99.99%에 가까운 정밀한 품질 검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K-MAS(Material-handling Automation System)다. 물류4.0에 맞춰 창고 내 물류 이동 자동화를 통해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인데, 이를 활용하면 다품종이나 물동량 확대 등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대형 물류 유통기업 C사와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C사에 AGV(무인운반로봇)을 활용한 풀필먼트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국내 유통플랫폼 C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제어SW와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레퍼런스 확보가 중요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코닉오토메이션의 경우 제어SW는 대형 종합반도체 회사 및 파운드리에 공급하고 있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2차전지, 물류 등에 납품하면서 트랙 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합병 후에는 이지클러스터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SW와 HW를 통합한 스마트팩토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와 스마트팩토리를 결합해 메타팩토리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제어SW 분야는 오랜 기간 대형 고객사 레퍼런스를 보유한 만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중국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미국 및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해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시장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지클러스터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지클러스터를 보다 가벼운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경량화한 신제품 EasyLinux를 출시하고, 클러스터 형태의 공정 외에도 In-line 형태에 적합한 EasyTSP도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분야는 사업확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이다. 향후 제약 및 바이오 및 수소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적용영역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또 유수의 로봇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형물류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로는 메타버스와 스마트팩토리가 결합된 메타팩토리(MetaFactory)를 주목하고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 지능형 디지털트윈을 통해 분석, 예측, 최적화 및 원격 모니터링 제어를 할 수 있는 공장형 가상 원격제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실제 공장이나 설비를 가상공간에 구현함으로써, 직접 먼 곳에 가지 않더라도 가상공간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273억원에 영업이익 41억원을 냈다. 전년대비 각각 40.5%와 13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39억원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전방산업으로 반도체, 2차전지, 물류, 디스플레이 등을 두고 있는데, 고객사의 설비 투자 규모에 영업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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