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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장 범한퓨얼셀 “금속분리판 적용 ‘수소연료전지’ 높은 경쟁력…모빌리티 사업 확장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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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장 범한퓨얼셀 “금속분리판 적용 ‘수소연료전지’ 높은 경쟁력…모빌리티 사업 확장 기반”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5.3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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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MFC 연료전지에 금속분리판 기술 적용… 내충격성∙고출력∙고밀도 연료전지 개발
잠수함용 연료전지, 독일 지멘스 이어 두번째로 상용화 성공…장보고-Ⅲ에 적용
친환경 선박∙수소전기버스 등 해상∙지상 모빌리티 사업확장 추진…2030년 매출 4000억 목표
수소충전소 사업도 선도…압축기 수직계열화∙대형 충전소 표준모델 최초 구축
실적 순항…작년 매출 461억∙영업익 62억
31일 범한퓨얼셀 정영식 대표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범한퓨얼셀
〈31일 범한퓨얼셀 정영식 대표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범한퓨얼셀〉

범한퓨얼셀(대표이사 정영식)이 내달 중순 코스닥에 입성한다. 최근 IPO시장이 ‘실적’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 회사는 설립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성장하고 있는데다 탈탄소 트렌드에 성장이 기대되는 수소경제 분야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는 연료전지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IPO를 발판삼아 해상 및 지상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라인업을 강화해 수소 모빌리티 전 사이클로 사업을 확장하고 오는 2030년 매출 4000억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31일 범한퓨얼셀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및 시장 현황과 성장전략, 비전을 밝혔다.

범한퓨얼셀은 이번에 213만6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3만2200~4만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688억~854억원이며, 시가총액은 2823억~3507억원이다. 내달 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8~9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17일이다. 공모자금은 향후 전방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생산능력과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대하는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연면적 약 3,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증설하고, 연료전지 모듈 및 성능 평가장비 등의 기계장치를 구입할 예정이다.

범한퓨얼셀은 조선기자재 업체인 범한산업의 수소연료전지 사업부가 2019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독자개발 했거나 대기업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현재 주요사업으로 잠수함용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연료전지에서 수소충전소까지 수소 생태계 영역별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소경제 전환 흐름 속에서 높은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

범한퓨얼셀의 연료전지 기술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한 이력에서 우선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독일의 지멘스社가 독점하던 시장에 뛰어들어 PEMFC 연료전지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했고 현재 장보고-Ⅲ 잠수함에 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연료전지에 금속분리판을 적용해 경쟁업체가 모방 불가한 높은 경쟁력을 구축했다. 국내에서 PEMFC 유형의 연료전지에 금속분리판 기술을 적용한 기업은 범한퓨얼셀과 현대모비스 단 두 곳뿐이다. 이 기술을 통해 범한퓨얼셀의 연료전지는 높은 내충격성, 고출력 및 고밀도의 품질력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방수, 방폭(폭발), 방진 설계도 가능해 잠수함, 선박, 버스, 특수차량 등 높은 품질과 신뢰도가 요구되는 모빌리티에서 분야에서 사업확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모빌리티용 연료전지는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품질과 신뢰도가 필수적이다. 당사는 금속분리판을 적용함으로써 모빌리티 운행 과정 중 전달되는 충격에 내성을 확보할 수 있고, 고출력∙고밀도 스택으로 무게와 부피를 줄여 모빌리티 장비 탑재에 용이한 연료전지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범한퓨얼셀은 수소충전소 사업에서도 톱티어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사업은 수소차 보급확대를 위해 정부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년까지 전국에 450개소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범한퓨얼셀은 수소충전소 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압축기를 범한산업으로부터 공급받아, 이를 기반으로 대형 충전소 표준모델을 최초로 구축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턴키(Turn-key)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23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했으며, 올해 신규수주 목표액만 350억원에 이른다.

또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현재 도시가스용 5kW 및 6KW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올해 중 10kW 연료전지 제품 개발 완료 예정이며 향후에는 고용량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수소 생태계에서 전방위적 매출 확대로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20년 319억원에서 지난해 461억원으로 44.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억원에서 62억원 수준으로 24.4% 확대됐다. 회사는 오는 2024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해 2020년에서 2024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이 35%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장 후에는 글로벌 탄소제로 트렌드 및 정부정책에 발맞춰 해상 및 지상의 수소 모빌리티 전 사이클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상 모빌리티에서는 국내외 수소전기버스용 연료전지 공급을 추진하고, 수소트럭 및 특수차량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료전지가 주력이나 보조로 탑재되는 선박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IMO(국제해사기구)의 탄소감축 규제안 발효에 따라 선박 동력원이 친환경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030년을 기점으로 향후 건조되는 선박에는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과 함께 연료전지가 탑재되는 암모니아 추진선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그보다 앞서 연료전지를 보조 동력원으로 하는 추진선은 2025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범한퓨얼셀은 삼성중공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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