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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 통과 샤페론, 연내 코스닥 상장…”염증질환 치료제분야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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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 통과 샤페론, 연내 코스닥 상장…”염증질환 치료제분야 선도할 것”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5.27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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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바이오의료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중인 샤페론 성승용 대표이사. 사진=샤페론
〈서울 바이오의료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중인 샤페론 성승용 대표이사. 사진=샤페론〉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IPO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다만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어도 기업공개 시장에 플레이어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엔 면역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여기에 힘을 보탠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샤페론은 전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는 앞서 올해 1월 6일 예심을 청구한 바 있다. 약 5개월여만에 예심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샤페론은 연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상장전략을 가다듬으며 공모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274만7000주로 상장예정 주식수의 약 12.4%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트랙은 기술특례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11월 나이스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으면서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 청구요건을 갖췄다.

샤페론은 면역학 기반의 혁신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지난 2008년 서울대 의대 성승용 교수가 의대 학내벤처로 설립했다. 특히 이 회사는 연구개발인력이 전체 인력의 70%를 넘어서고 의사(MD), 약사 등을 전문인력으로 두고 있으며, 해외 사업화 경험이 풍부한 임원진을 확보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글로벌 혁신 면역신약 기업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면역 질환 분야 기초과학과 신약개발 역량이 결합된 인력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 사업은 두가지 중심축으로 전개하고 있다.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합성신약과 △기존의 항체 치료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구조의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이다. 이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강력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개발해 난치성 염증질환 시장을 대체하고, 고전 항체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난치성 암 및 감염질환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inflammasome inhibitor)는 GPCR19-P2X7-NLRP3 염증복합체 작용 경로를 통해서 염증의 개시 및 증폭 프로세스 모두에 작용한다. 광범위한 항염증 작용을 통한 높은 효과와 주로 면역세포에만 발현하는 GPCR19의 특성으로 높은 안전성을 나타낸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NuSepin®)’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을 개발했다. 누세핀은 지난 1월 국내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b/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누겔은 2020년 8월부터 국내 5개 병원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해 바이오마커를 분석 중이며, 미국에서 1b/2상도 준비 중이다. 누세린의 경우 지난해 12월 국내 임상1상시험 승인을 획득해 임상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한 샤페론은 기존 항체 치료제를 1/10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을 위한 접근이 용이하며 높은 안정성으로 기존 항체 치료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Nanobody) 기반의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기술이전 성과를 통해 기술력의 가치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3월 국전약품에 치매치료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올해 4월에는 브릿지바이오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모자금은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임상 및 자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글로벌 시장 사업개발을 위한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와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약바이오 섹터 IPO는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이 코스닥 입성을 마쳤으며, 현재 보로노이, 알피바이오,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등이 예심을 통과하고 공모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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