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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자릿수 성장'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다크호스로 떠오른 '21세기전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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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자릿수 성장'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다크호스로 떠오른 '21세기전파상'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5.1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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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비시: 고가의 신제품대신 반품이나 초기 불량품을 재정비해 판매하는 방식
2021년 전세계 신제품 스파트폰 판매량은 4.1% 증가, 러퍼비시 제품은 15%↑
리퍼비시 제품의 장점, 신제품 가격의 60% 수준, 품질은 중고폰에 비해 뛰어남
미국 리버피시 스타트업 '백마켓', 기업가치 57억달러 인정받아 5억달러 투자유치
국내 '21세기전파상', 500글로벌과 카카오벤처스에서 프리시리즈A 투자받아
스마트폰 비롯한 한국형 종합 전자기기의 리퍼비시 플랫폼으로 도약 목표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글로벌 리퍼시비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퍼비시(Refurbish)'는 높은 가격의 신제품 대신 단순 반품된 제품이나 초기 불량품을 재정비해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신제품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4.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러퍼비시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15.0%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공급 부족이 일어나면서 리퍼비시 시장이 수혜를 입은 때문이다. 고가의 신제품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리퍼비시 제품을 선호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리퍼비시 스마트폰은 신제품에 비해 가격이 최대 60% 싸면서 중고 스마트폰보다 품질이 뛰어나다.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 애플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2위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와 인도에서 지난해 각각 29%, 2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미국(15%)과 유럽(10%)에서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리퍼비시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리퍼비시 온라인 플랫폼 '백마켓(Backmarket)'은 최근 투자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57억달러(7조 2675억원)로 평가받으며, 5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에서도 유니콘을 향해 달려가는 리퍼비시 전문 스타트업이 있다. 전자기기 리퍼비시 업체 '21세기전파상(대표 박영준)'은 지난 10일 500글로벌과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1세기전파상은 2021년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후 중기부 팁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21세기전파상은 중고 전자기기를 매입한 후 품질을 검사하고 수리 및 보증하여 소비자에게 재판매하는 업체이다. 중고 전자기기를 매입하여 업사이클링, 패키징, 보증을 통해 신상품 수준의 리퍼비시 제품으로 만들어 서비스한다.  

이 회사는 특히 위치 기반으로 소형 전자 기기를 픽업한 뒤 1시간 이내에 매입 및 정산까지 완료해준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광주, 부산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품질이 보장된 전국 100여 개의 수리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만나플래닛와 부릉, 바로고 등 전국 이륜 배달 인프라의 API를 연동해 30분 이내로 픽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21세기전파상 플랫폼 사용자는 온라인으로 서비스 신청 후 비대면으로 쉽고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으며 간결하고 빠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21세기전파상은 통신사 약정이 없는 자급제 폰 이용자가 1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리퍼비시 전자제품의 신뢰도와 고객 경험을 신제품을 구입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영준 21세기전파상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낭비되는 수많은 인적, 물적, 금전적 자원과 그로인해 야기되는 환경문제를 자원의 선순환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해외에는 이미 백마켓(Backmarket), 스와피(Swappie), 리벨로(Reebelo) 등 전자기기 리퍼비시 플랫폼이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한국형 종합 전자기기 리퍼비시 플랫폼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경민 500글로벌 파트너는 더스탁에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은 연평균 두 자리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리퍼비시 시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여러 신흥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퍼비시 시장의 문제를 풀고자 하는 21세기전파상의 비전에 공감했고,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결정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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