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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켓 고배당주"더 이상 안전한 피난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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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켓 고배당주"더 이상 안전한 피난처 아니다"
  • 김바울 / 더스탁 韓-美 증시 전문위원
  • 승인 2022.04.25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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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3주 연속 동반 약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 동안 S&P500와 나스닥(NASDAQ)은 각각 2.8%, 3.8% 하락했고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7.8bps 올라 2.91%를 기록했다. 유가 역시 4.5% 하락했다.  나스닥은 주간 하락률이 리만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S&P500과 다우지수는 3주 연속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52주 최고점 대비 S&P500은 10.9%, 나스닥은 20.8% 하락했다.

지난주 주식시장 하락에 영향을 준 가장 중요한 뉴스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정책과 관련한 더욱 강력해진 코멘트들이다. St Louis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James Bullard는 처음으로 0.75%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이 현재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뜨겁고” “50베이시스포인트가 5월 회의 테이블에 놓일 것"이라고 말해 5월 0.5%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했다.

만약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s 올린다면 이는 9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해 기준 금리를 2~3%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기준 금리 2-3% 수준은 그 동안 미 연준이 말한 인플레를 촉진하지 않는 중립 금리 수준이다. 

자금시장은 이제 9월까지 4차례의 0.5%, 즉 총 2.0%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노무라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5월에 0.50%, 6월에 0.75%, 7월에 0.75% 인상할 것이라는 더 보수적인 예상을 내놓았다.

필자는 요즘 나스닥 보다는 S&P500의 하락에 주목하고 있다.  S&P500은 3주 연속 하락했지만 52주 최고치 대비 10.9% 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S&P500 기업들의 밸류이이션을 PER, PSR, GDP 대비 시가총액 등으로 살펴보면 코로나 시기 이전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밸류에이션은 금리와 역의 연관성이 높아 과거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S&P500 주식들 역시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블랙락(Black Rock) CIO인 Rick Rieder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상승과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가 좀더 투명해질 때까지 주식투자를 피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미국 3년물 투자등급 채권수익률이 미국 고배당주의 배당률을 넘어서기 시작한 점을 지적하면서 베어 마켓에서 방어적인 성격을 가진 고배당주 역시 더 이상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라고 말한다.

Ritholtz Wealth Mnagement의 Josh Brown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Apple)하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실적을 주목하라고 한다. 만약 그들 실적이 시장 기대 이하이거나, 기대 이상이라 하더라도 시장이 반응을 하지 않으면 매우 부정적인 사인이라고 경고한다. 2주전 테슬라(Tesla)와 블랙스톤(Black Stone)의 놀라운 실적에도 시장 반응이 미미했다는 것 역시 매우 좋지 않은 사인이었다고 평가했다.

S&P 500의 삼분지 일이 넘는 180개 기업이 이번 주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또한 나스닥 대표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구글(Alpahabet), 아마존(Amazon), 페이스북(Meta) 등도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분들에겐 제일 바쁜 한 주가 될 듯 하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투자자들은 코로나로 인한 공급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이 기업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실적 발표를 통해 파악하려 할 것이다. 2021년엔 코로나 긴급 구제 조치들로 인해 기업 실적이 워낙 좋았기에 대부분 기업들은 성장률 둔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과 같이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 화요일에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속적인 클라우드 성장 덕분에 거의 18% 정도의 매출 증가가 있을 것이다. 구글의 순익은 연초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다. 이번주 수요일에 발표하는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투자로 인해) 분기 순익이 71억 7000만 달러로 감소할 것이다. 오는 목요일에 발표하는 애플은 코로나로 인해 수혜를 받았던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실적이 예상된다. 같은 날 발표하는 아마존은 순익이 46% 감소할 것이다.

* 본문의 흐름과 내용은 더스탁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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