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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도 주목하는 K팝 팬덤비즈니스…관련 스타트업 투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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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도 주목하는 K팝 팬덤비즈니스…관련 스타트업 투자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4.17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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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팝 팬덤 비즈니스 시장 약 8조원, 조만간 10조원 돌파 전망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 K팝 플랫폼 '위엑스' 운영사에 프리A 투자
K팝 커머스 플랫폼 '케이타운포유',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
팬덤 비즈니스 플랫폼 '팬딩',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에서 20억원 투자유치
웹3.0 기반 팬 커뮤니티 서비스 '마이바이어스', 125만 달러 투자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K팝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K팝 팬들을 기반으로 한 '팬덤 비즈니스'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팬덤비즈니스는 K팝 팬들을 위한 특별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를 다양한 이커머스와 공연 사업, NFT(대체불가능토큰) 등과 연결시키며, 심지어 K팝 음원 제작에도 직간접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팬덤 비즈니스의 시장 규모는 약 7조9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 아이돌들의 계속된 활약으로 조만간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명 투자사들 뿐만 아니라 워런버핏, 조지 소로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도 K팝 팬덤비즈니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팝 플랫폼 '위엑스(WeX)'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레보이스트(대표 오병훈)'는 로저스 회장이 이끄는 '비랜드 엔터프라이즈(BEELAND Enterprise)'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이다. 

레보이스트의 '위엑스'는 팬과 개인투자자들이 저작인접권 구매를 통해 아티스트의 신규 음원 제작에 직접 참여, 제안, 홍보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신규 음원 제작으로 발생하는 저작인접권 가운데 제작자인 레보이스트가 보유한 권리를 일반인들에게 분할 판매하고, 이에 따라 음원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저작인접권 구매자는 곡을 부른 아티스트 등 실연자와 동등한 수준의 권리를 부여받을 뿐 아니라 음원 발매 후 70년간 유지되는 저작인접권 보유 기간 동안 수익 분배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일반 크라우드 펀딩과 차별화된다. 

현재까지 50여개국 2,000명 이상의 팬과 투자자가 위엑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작곡한 '멜라니 폰타나'와의 콜라보 프로젝트를 올 2분기에 론칭할 예정이다. 

레보이스트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K-POP등 문화 콘텐츠의 성장성을 세계적인 투자자 짐로저스로부터 인정 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팝 커머스 플랫폼 '케이타운포유' 운영사인 '에이치엠인터내셔널(대표 최원준)'도 지난 10일 LB인베스트먼트, KB증권, SJ투자파트너스 등 3개 투자사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에이치엠인터내셔널의 '케이타운포유'는 전 세계 5200개 K팝 팬클럽을 쇼핑몰과 연결해 2억명의 팬클럽 회원에게까지 도달 가능한 커뮤니티를 구축한 글로벌 팬덤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현재 확보한 회원수는 420만명이다.

최원준 에이치엠인터내셔널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 등 세 사업 핵심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림으로써 K팝 분야를 넘어 세계 수준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팬덤 비즈니스 플랫폼 '팬딩(대표 엄세현)'은 지난 14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브릿지인베스트먼트, 한세예스24파트너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팬딩은 크리에이터가 직접 팬 경험을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팬덤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크리에이터는 팬딩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점 콘텐츠와 팬 서비스를 제공하고, 팬들은 유료 멤버십 구독과 개별 상품 구매를 통해 이를 향유한다. 현재 유튜버를 비롯하여 뮤지션, 디지털 아티스트, 블로거 등, 500팀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활동 중이며, 회원 20만명, 크리에이터 누적 정산 금액 60억원을 넘어섰다. 

이지수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은 투자 이유에 대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물론, IP 시장 전반에서 팬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팬덤 비즈니스의 성공 방정식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발견하고 증명해낸 실행력과 이를 제품으로 풀어낸 IT 솔루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이밖에도 Web3.0 팬 커뮤니티 서비스 '마이바이어스'를 운영하고 있는 '라굿컴퍼니글로벌(대표 이윤우)'도 지난 13일 KB인베스트먼트, 크릿벤처스, 스프링캠프, 콘텐츠테크놀로지스로부터 125만 달러(한화 15억 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라굿컴퍼니글로벌은 블록체인 전문 기술 기업으로, 크리에이터가 창작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후원 수익을 얻고, 팬 커뮤니티를 빌딩할 수 있도록 돕는 Web 3.0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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