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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분기 실적시즌 ... "실적에 집중한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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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분기 실적시즌 ... "실적에 집중한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
  • 김바울 / 더스탁 韓-美 증시 전문위원
  • 승인 2022.03.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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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시즌 조심해야 하는 3가지 기업유형
①성장성 높지만 수익성 낮은 테크기업
②소비자 상황에 민감한 경기 소비재와 필수 소비재
③유럽향 매출 비중 큰 기업
출처: pixabay

내달 4월10일부터 미국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미 많은 기업들이 사전 약식 발표를 통해 시장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1월 오미크론의 확산,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3월 연준(Fed)의 정책 금리 상승 등 실적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유난히 많았다.  실제로 지난 한달 동안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의 섹터에서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실적 하향 조정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매출액 성장도 20% 이상이고 영업이익률도 20% 이상인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겸비한 대형 테크 기업들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하향 조정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이번 실적 시즌에 조심해야 하는 기업들은 첫째, 성장성은 높으나 수익성이 낮은 대형 테크 기업 둘째, 소비자의 상황에 민감한 일부 경기 소비재와 필수 소비재 셋째, 유럽향 매출액 비중이 큰 기업들이다. 특히 고성장이 예상되나 아직 수익성이 좋지 않은 부류의 대형 테크 기업들은 현재 EV/Sales 측면에서 고성장과 고수익성이 예상되는 부류의 대형 테크 기업들과 밸류에이션이 비슷해 향후 주가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올해 적정 S&P500 지수의 목표를4700으로 정했다. 그리고 현재 경기침체(recession)를 가정하고 있지 않지만 만약 경기침체가온다면 목표치가 360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현재 S&P500 지수가 4600임을 감안하면 골드만삭스가 보는 미국 주식시장은 향후 상승 보다는 하락 위험이 훨씬 높다. 골드만삭스가 시장을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경기 둔화를 예상할 뿐 아니라 코로나 시기인 2020년과 2021년2년간 미국 주식 시장이 75% 상승했고 이는 2년 상승률 기준 75년래 최고치이기 때문이다.  

출처: 픽사베이

최근 장단기 금리차가 일시적으로 역전되어 시장에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과거 경험을 뒤돌아 보면 불황은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이 되고 18~20개월 후에 찾아 왔다.  이 말은 즉 불황이 온다면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찾아 온다는 얘기이다. 주식 시장을 20년 이상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로 지켜본 내 경험상 만약 경기침체가 오면 S&P500 지수는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3600이 아닌 300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스닥이 3월14일 바닥을 찍고 이후 2주 동안 14%나 올랐다. 주식 시장을 둘러싼 현 상황을 감안하면 갑작스런 상승이 매우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 연준을 포함 많은 이들이 경기침체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다. 만약 경기침체가 없다면 지수가 전 고점 가까이 돌아 간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게다가 과거 경기침체기에 10~20% 베어 마켓 랠리도 비교적 흔하게 일어 났기에 설령 경기침체가 있다 해도 14% 상승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시기에는 무조건 실적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에는 실적하향 조정이 예상되기에 위험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하고 향후 실적 리스크가 있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 한편, 최근 주가 상승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본문의 흐름과 내용은 더스탁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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