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유니콘 특례 1호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바이오 대어 보로노이와 스마트그리드 IT솔루션 업체 지투파워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을 마친 공구우먼과 세아메카닉스는 청약에 나선다. 또 공모 흥행에 성공한 유일로보틱스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거래를 개시한다.
#14~15일 보로노이 수요예측∙공구우먼 청약=보로노이는 정밀 표적치료제 신약개발 전문업체로 2015년 설립됐다. 설립 이듬해 시리즈A 펀드라운드를 열어 투자금을 확보한 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보로노이가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인산화효소(Kinase) 치료제다. 인체에는 550여 개의 인산화효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 효소, 특히 발암 돌연변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병을 치료하는 정밀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정밀표적치료제는 표적 선택성과 함께 높은 뇌투과도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보로노이는 비슷비슷한 분자구조를 가진 인산화효소들 가운데서도 질병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 위주로 결합하고, 뇌혈관장벽을 투과할 수 있는 정밀한 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비소세포폐암과 유방암, 자가면역질환, 퇴행성뇌질환 분야에서 11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가운데 2020년 1건, 2021년 3건 등 총 4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쌓아 기술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수출 금액은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2조원 수준에 달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보로노이는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선택성'과 '뇌혈관장벽 투과율'을 높이는 독보적 약물설계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보로노이는 유니콘특례 트랙으로 상장을 진행 중이다. 이번 상장을 위해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5만~6만5,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000억~1300억원이며, 시가총액은 6,667억~8,667억원이다. 청약은 오는 3월 7~8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2003년 설립된 공구우먼은 1세대 플러스 사이즈 여성 패션 전문 기업이다. 플러스 사이즈 여성의류 구매가 쉽지 않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했다. 2021년말 누적 기준 고객 수 43만명을 확보해 강력한 브랜드 로열티를 구축했다.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D2C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가성비 높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 전략이 주효했다. 공구우먼은 자체 디자인연구소를 두고 시즌별로 약 500가지의 트렌디한 제품을 출시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회사는 고객DB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7년 제로라인(ZERO LINE), 2021년 제로핏(ZERO FIT)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위한 스포티브 캐쥬얼 브랜드(ACTIRABLE)를 런칭했다. 아울러 플러스 사이즈 패션시장의 빅마켓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시장은 일본, 중국, 미국이다. 여기에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딩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구우먼과 연관성 있는 시장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 높은 다수 벤처 브랜드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구우먼의 공모가는 2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공모가밴드 하단을 밑도는 가격이다. 경쟁률은 56.91대 1을 기록했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에서 할 수 있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15~16일 세아메카닉스 청약=세아메카닉스는 23년여의 업력을 가진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회사다. 알류미늄 다이캐스팅은 알루미늄을 금형틀에 부어서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철보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고 타공법대비 생산속도가 빨라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에 유리해 국가주력산업의 필수기술로 꼽히고 있다. 세아메카닉스는 독자개발한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강도 부품을 생산 중이다. 주요제품은 전기차 제품, 수소차제품, 내연기관차 부품, 디스플레이부품 등이다.
세아메카닉스는 다수의 국책과제를 통해 주요 핵심기술을 확보했으며, 기술연구소 산하에 2개의 개발팀과 소재부품 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R&D 역량을 키우고 있다. 차세대 전기차, 수소차, 가정용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문 모듈업체로 도약을 목표로 공정설계 기술부터 주조 및 다이캐스팅 기술은 물론 품질 관리와 물류 제어 기술에 이르는 전방위적 기술 고도화를 실현하고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세아메카닉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66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500~4,0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233억~266억원이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공모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청약은 신한금융투자에서 할 수 있다.
#17일 지투파워 수요예측=2010년 설립된 지투파워는 스마트그리드 IT솔루션 업체다. 주력사업은 CMD(Condition, Monitoring & Diagnosis 상태감시진단) 기술을 탑재한 수배전반,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것이다. 에너지관리시스템인 CMD에는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ICT(정보통신) 기술이 적용돼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부분방전, 누전, 가스누출 등을 모니터링하고 원인을 자동으로 진단할 수 있다. CMD는 정부 기관으로부터 신기술 인증, 혁신제품 인증 등을 획득했는데, 이는 공공기관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사업의 특성상 수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향후에는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 등 정부정책에 발맞춰 △도로, 철도, 교량, 건축물 등 대상물의 변위나 진동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광섬유 SOC안전진단 시스템 △친환경 가스 절연의 신규 GIS 전력기기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고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적은 지난 2020년 매출 291억에 영업이익 30억원을 냈고,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매출 270억원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지투파워의 총 공모주식 수는 88만5000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500~1만64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규모는 145억원이다. 청약은 이달 22~23일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에서 할 수 있다.
#18일 유일로보틱스 상장=2011년 설립된 유일로보틱스는 생산자동화 로봇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산업용로봇과 함께 공장자동화를 위한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토털솔루션으로 공급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제조부터 출하까지 공정별로 필요한 로봇 제품의 공급이 가능하도록 3대 산업로봇 풀라인업을 확보했다. 현재 부품의 이동 및 적재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직교로봇을 주력으로 다관절로봇과 협동로봇의 8개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화시스템까지 일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현재 국내에서 설비자동화, 원료공급 자동화, 온도컨트롤 자동화 장비를 모두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유일로보틱스가 유일하다. 제조 기업별 다양한 환경과 니즈에 대해 맞춤형 설비를 설계하고 공정 전체에 대해 올인원(All-In-One)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산업용 로봇의 매출처를 다각화하고 자동화시스템과 산업용로봇을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미래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유일로보틱스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1만원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756.4대 1을 기록했다. 청약은 증거금 약 6조 8,136억원이 유입돼 경쟁률이 2,535.30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