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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학회(AACR) 참가하는 K바이오 기업들② ... 레고켐바이오ㆍ한미약품ㆍ네오이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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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학회(AACR) 참가하는 K바이오 기업들② ... 레고켐바이오ㆍ한미약품ㆍ네오이뮨텍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2.03.10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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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 암 학술대회가 열린다. 1907년 설립된 AACR은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암연구협회다. 올해 AACR 2022에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16개 가량이 참가한다. 최근 AACR측이 참가 기업들의 발표 초록을 공개했다. 바이오분야 전문의 리뷰와 조언을 바탕으로 K바이오를 대표하는 국내 참여 업체들의 발표 자료 초록을 살펴 보았다.

[레고켐바이오]의 신약 후보물질 LCB84는 Trop-2를 타깃으로 하는 ADC치료제다. Trop-2 타깃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에 발현되는 Trop2 항원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정상 세포에 존재하는 동일 항원에는 결합하지 않아 약효와 독성 두 가지 측면에 장점이 있다.

LCB84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췌장암 등 주로 고형암 세포 표면에 과발현되는 단백질인 Trop-2를 표적으로 한다. 이번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쥐와 유인원 동물시험에서 내약성(약을 복용하고 견딜 수 있는 정도)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Trop-2 양성 고형암 치료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 프로젝트로 글로벌 임상1상과 임상시료 생산 등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LCB84는 2020년 이탈리아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anti-Trop2 항체와 레고켐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ADC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도출한 ADC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ADC(Anti-Drug Conjugate) 항암제는 암세포를 잘 찾아가지만 상대적으로 약효가 떨어지는 항체와 약효는 뛰어나지만 정상세포도 파괴하는 등 부작용이 심한 항암제가 링커(Linker)로 결합돼 있다. ADC치료제는 항암제로서 강력한 항암효과와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000년 처음 등장한 ADC치료제는 화이자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다. 안전성 이슈가 문제가 되면서 2010년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후 기술개발이 진척되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ADC 항암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증권 김승민∙이지현 연구원은 "LCB84는 자체 임상진입 최우선 약물로 임상승인과 동시에 보스턴 자회사의 첫번째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 HM97662는 EZH1과 EZH2를 이중저해하는 표적 항암치료제다. EZH1과 EZH2는 악성 림프종과 같은 혈액암과 다양한 고형암을 유발하는 발암 유전자다. HM97662는 비소세포폐암에서 유의미한 항암효능을 보여 주었고 동시에 PD-L1 항체인 아벨루맙과 병용 투여할 때 더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이 같은 전임상 연구개발 내용이 이번 초록에 포함되었다. HM97662는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재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네오이뮨텍] 체내 면역 세포(림프구)의 일종인 T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신약 후보물질 (NT-I7)이 쥐 대장암 (MC38) 모델에서 TIGIT, VEGF 약물과 병용시 더욱 우수한 T세포 활성화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개발 내용을 발표한다. TIGIT는 T세포와 자연살해세포(NK)에 존재하는 면역 수용체다. VEGF는 내피 세포의 증식을 유발하고 손상된 혈관의 재생, 종양 발생에서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등 혈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T세포 증폭 면역항암 후보물질로 알려진 NT-l7은 2020년 로슈(Roche)와 면역관문억제제 티센트릭 병용 임상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6월 이탈리아에서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미국 FDA로 부터 NT-l7과 키트루다 1b/2a 병용 임상 승인을 받고 진행된 임상1b의 성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다. 지난해 개최된 미국면역항암학회에서는 포스터 데이터가 공개됐다. 

이베스트증권 강하나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NT-l7의 3가지 형태의 임상에 대해 "화학치료 후 악성 교모세포종 임상1상에서 NK세포와 기억줄기 T세포 모두 증가한 항암효과가 증명됐고 사이토카인/케모카인의 증가로 면역력 증가가 확인됐다. 대장암 환자 대상 키트루다 병용 임상2a에서는 항암효과가 증대되었고 췌장암 환자 대상 키트루다 병용 임사2a에서는  T세포 증가와 면역증가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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