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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학회(AACR) 참가하는 K바이오 기업들① ... 파멥신ㆍ유한양행ㆍ브릿지바이오ㆍ큐리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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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학회(AACR) 참가하는 K바이오 기업들① ... 파멥신ㆍ유한양행ㆍ브릿지바이오ㆍ큐리언트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2.03.09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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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www.aacr.org
사진출처 : www.aacr.org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 암 학술대회가 열린다. 1907년 설립된 AACR은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암연구협회다. 올해 AACR 2022에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16개 가량이 참가한다. 최근 AACR측이 참가 기업들의 발표 초록을 공개했다. 바이오분야 전문의 리뷰와 조언을 바탕으로 K바이오를 대표하는 국내 참여 업체들의 발표 자료 초록을 살펴 보았다.

[파멥신]은 PMC-309라는 면역항암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개발 내용을 발표한다. PMC-309는 면역관문 중 하나로 알려진 VISTA에 친화적으로 붙어서 T세포 등을 간접적으로 활성화시킨다. 면역억제세포(MDSC)의 수를 줄여 종양미세 환경 속에서의 면역억제 환경을 면역지원적 환경으로 바꿔준다. 파멥신 관계자는 "이와 같은 면역 간접 활성화 기전은 기존 면역항암제와 화학요법 병용 치료로 약물에 내성이 있거나 반응률이 낮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멥신은 더불어 다른 중요 면역세포인 단구체(Monocyte)의 활성화 효과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PMC-309의 기전이 되는 VISTA (V-domain Ig suppressor of T-cell activation)는 암 종양을 공격하는 T세포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면역관문 물질 중 하나다. VISTA를 기전으로 하는 연구개발은 국내에서 파멥신이 가장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PMC-309는 파멥신의 '완전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통해 발굴된 물질로 현재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국가신약개발 사업의 비임상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승인(IND) 제출을 위한 독성 시험이 종료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한양행]은 이중항체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YH32367에 대한 동물임상 내용을 공개한다. 유방암 치료 이중항체로 개발되고 있는 YH32367의 작용기전은 T세포 수용체인 4-1BB와 세포성장을 촉진하는 수용체 단백질 HER2를 표적으로 한다. 유한양행은 기존 HER2양성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활성화된 T세포와 NK세포에 발현된 4-1BB를 대상으로 쥐와 원숭이 대상 독성시험 결과를 이번 AACR 2022를 통해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앞서 2020년 AACR 당시 인터페론 감마와 같은 세포사멸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고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삼성증권 헬스케어팀 서근희 애널리스트는 "YH32367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은 올해 국내 임상1상 시험계획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BBT-207)의 전임상 데이터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이 물질은 3세대 표적치료제 치료 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특이 EGFR 양성 이중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한다.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는 표피생장인자수용체로 세포의 성장, 분열, 생존 및 사멸을 조절하는 세포막 수용체 그룹으로 많은 암의 종양 조직 내에서 EGFR의 발현이 증가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승민 연구원은 "자체 신규 발굴한 EGFR 저해제인 BBT-207은 올해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 2023년 임상단계 진입이 기대된다"며 "블루프린트가 EGFR 타깃 약물을 자이랩에 라이선스아웃한 것을 레퍼런스로 활용한 사례"라고 밝혔다. 

[큐리언트]는 최근 미국 FDA의 임상1/2상 시험계획이 승인된 시약 후보물질(Q901)에 대한 효능 데이터를 공개한다. Q901은 CDK7 억제 기전 항암 치료제다. 큐리언트에 따르면 세포 주기 조절 인자들 중 핵심이 되는 CDK7을 저해해 세포 분열 주기에 문제가 생긴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CDK7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바탕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경쟁 화합물 대비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ST 박상민 연구원은 "CDK(cyclin-dependent kinase)는 세포주기 진행을 유도하는 중요한 조절효소로 CDK의 활동은 세포 분열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통제된다. 암세포가 선택적 억제에 대하여 고유한 취약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대체 전략으로 CDK7, CDK8, CDK9를 선택적으로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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