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49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상장 1년만에 영업이익 1조3698억원 ... 에스디바이오센서 "글로벌 M&A로 진단분야 시장 지배력 확대"
상태바
상장 1년만에 영업이익 1조3698억원 ... 에스디바이오센서 "글로벌 M&A로 진단분야 시장 지배력 확대"
  • 이강진 기자
  • 승인 2022.03.05 0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나 델타 변이 보다 쉽게 감염되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연일 일일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높은 상태인데,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응 인력 문제 등이 발생되면서 자가진단 키트를 우선 사용해야 하는 방침이 생겨 관련 기업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자료=통계청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자료=통계청

2021년 7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매출은 2020년 보다 73.9% 늘어난 2조993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85.5%로 매출 성장세를 넘어선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698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익 역시 1조를 넘겼다. 공모가 5만2000원에 상장된 이 회사는 올해 2월 4일 장중 최고가 8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 코로나19 수혜… 최초로 출시한 진단키트 =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0년 설립된 체외진단기기 개발 및 판매 기업이다. 주력사업은 면역화학진단, 현장진단(POCT), 자가혈당측정 등의 체외진단 분야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까지만 해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은 800억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30억원, 2019년에는 9억원에 불과했다. 2020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항원 진단 수요가 급증해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2021년에는 확산 및 감염률이 높은 델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실적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 회사는 과거 에볼라, 메르스 사태 당시 항원 진단 시약을 최초개발한 이력이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인 STANDARD Q COVID-19 Ag Home Test. 사진=회사홈페이지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 받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가진단 키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9년 9월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 시약의 긴급사용과 수출을 승인받았다. 국내 첫 사례다. 신속 항원 진단키트 ‘스탠다드Q COVID-19 Ag Test’는 세계 처음으로 국제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허가가 승인돼 해외 수출이 본격화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체외진단 제품 이외에도 형광면역 진단 제품과, 효소면역 측정, 분자진단, 자가혈당 측정 등 150여개의 제품 라인업이 갖춰져 있다.

# 글로벌 첫 현장분자진단 플랫폼 ... "감염 진단메뉴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 =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허태영 대표는 "코로나19 항원진단 기술로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으로 도약하는 시간을 보냈다"면서 "현장분자진단 제품의 감염메뉴 확대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와 신속분자진단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향후 전략을 설명했다. 

이 회사의 현장분자진단 플랫폼은 지난해 8월 유럽 CE승인을 획득해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미국 FDA 사용승인을 거쳐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태영 대표는 더스탁에 “신성장동력인 현장분자진단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매출 기반을 만들고, 코로나19 이외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단 능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1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오는 현장분자진단 플랫폼 STANDARD M10. 회사측 사진제공
1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오는 현장분자진단 플랫폼 STANDARD M10.
회사측 사진제공

현장분자진단기기(스탠다드M10)는 세계 최초의 현장분자진단(POC) 플랫폼으로, 30~60분 이내에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어 PCR(유전자증폭)과 LAMP(등온증폭방식) 모두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장비나 카트리지 이외에 별도의 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올해 국내에만 약 3,000대를 설치할 예정으로, 신공장 건축 등 생산능력 확충을 준비 중이다. 또한 오미크론 외에도 기타 감염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카트리지도 개발, 2022년 하반기 미국 FDA 승인을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 이미 올해 공급계약 8000억원 육박 ... 1분기 매출 1조 넘기고 영업익 4408억원 전망=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매출 계약이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공시기준 매출은 7957억원.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와 일본 그리고 국내용 코로나19 항원 자가진단키트 공급계약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초 KTB투자증권은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는 8만원으로 상향시켰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FDA 긴급사용승인 이후 북미향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 실적 추정치 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연구원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코로나 진단 검사 방식이 유전자증폭 중심에서 신속항원 검사로 바뀌고 있다"면서 "올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625억원에 4408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글로벌 M&A로 진단분야 시장 지배력 확대 =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아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코넥스 상장기업 UXN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15~17조원으로 전망되는 혈당 측정기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다. 브라질 체외진단 기업도 인수했다. 현지 생산과 유통을 통해 남아메리카 시장을 거점으로 동유럽과 아프리카 등 주변지역 진출을 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지역에 유망 체외진단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계획도 있다. 글로벌 거점지역 확충을 통해 진단분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것이 올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