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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외식업계 '서빙로봇' 보급 가속화…대기업과 스타트업들 앞다퉈 관련 시장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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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외식업계 '서빙로봇' 보급 가속화…대기업과 스타트업들 앞다퉈 관련 시장공략 박차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2.21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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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서빙로봇 맹활약
인건비 절약, 서비스 고도화, 코로나19 방역 등의 목적으로 보급 확대일로
국제로봇연맹, 2023년 일반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 121억달러로 성장 전망
배달의민족, SK쉴더스와 손잡고 서빙로봇 '딜리 플레이트' 전국 확산작업 돌입
알지티·베어로보틱스 등 스타트업들, LG전자·삼성전자 등도 서빙로봇 선보여
출처:배민배달 홈페이지
출처:배민배달 홈페이지

 

#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메인프레스센터(MPC) 식당. 손님들이 키오스크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정해진 자리에 앉으면 쟁반 모양의 분홍색 서빙로봇이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해당 음식을 배달해준다. 

#2. 서해안고속도로 경기도 화성휴게소 식당. 서빙로봇이 4개의 선반에 여분의 반찬과 음료를 싣고 미리 정해진 동선에 따라 식당 안을 돌며 서빙해준다. 첨단 센서를 통해 고객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게 설계됐다. 

국내외에서 서빙로봇의 보급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일부 제한된 지역과 공간에서만 시범서비스되고 있던 서빙로봇이 점점 더 다양한 현장에서 목격되기 시작했다. 

서빙 로봇은 선반에 음식을 담아 손님에게 가져다주고, 빈그릇 수거 등의 일을 맡는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능과 라이다 감지센서가 장착되어 있어서 사람과 장애물을 피해 이동할 수 있다.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고, 인건비까지 크게 절약할 수 있어서 요식업계에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도 서빙로봇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의 '월드 로보틱스, 서비스 로봇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서비스 로봇 시장은 해마다 평균 23%씩 성장하고 있다. 관련 시장은 지난 2019년 57억달러(약 6조8000억원)에서 2023년 121억달러(약 14조4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서빙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지난 18일 SK그룹의 계열사 SK쉴더스와 손잡고 서빙로봇 '딜리 플레이트'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SK쉴더스는 서빙 로봇 관련 영업 및 상담, 계약 등 고객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배민은 로봇 설치, A/S,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SK쉴더스는 지난해 정보 보안업체 SK인포섹이 ADT캡스를 합병한 뒤 탄생한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국에 영업 및 마케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SK쉴더스는 정부기관부터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 사업자까지 다양한 유형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그간 식당에 한정됐던 서빙 로봇 수요가 여러 분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배민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500여 개 매장에 630여 대의 서빙 로봇을 공급했다. 매장에 설치된 서빙 로봇은 하루 평균 6시간씩 월 2000여 건의 서빙을 수행하고 있다.  

배민은 SK쉴더스와 사업규모를 확대하며, 기존 서빙 로봇 대비 성능이 크게 개선된 신규 로봇 딜리S도 선보일 예정이다. 딜리S는 서스펜션이 적용돼 안정성을 높였고, 레이저 레이더, 카메라 등을 활용해 장애물 회피 능력이 우수하다. 10.1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로봇의 방향을 미리 알릴 수 있고, 접객 기능도 갖췄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축적해온 로봇 사업 노하우와 SK쉴더스의 전문 영업 인프라가 결합해 서빙 로봇 보급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제휴가 음식점, 카페 등 외식업 매장뿐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 로봇이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로봇개발 스타트업 '알지티(대표 정호정)'는 유도장치가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 서빙로봇 'SEROMO' 3세대와 '스마트레스토랑시스템'을 100% 자체기술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한국계 로봇회사 '베어로보틱스(대표 하정우)'는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서비'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비는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로 장애물을 피해 스스로 움직이며, 한 번 충전으로 200회 이상 서빙이 가능하며 간단한 음성 안내도 해준다. 미국 구글 사내식당 및 국내 롯데 계열사 레스토랑에서도 이용 중이다. 최근 한달에 800대씩 판매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선반형 서빙로봇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서랍형 서빙로봇(호텔용) 등 총 3가지 타입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렸던 CES 2022에서 저녁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이 가능한 로봇인 '삼성 봇 핸디'를 공개한 바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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