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4 17:51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에너지 - OPEC 증산 유지, 늘어나는 공급 주체
상태바
에너지 - OPEC 증산 유지, 늘어나는 공급 주체
  • 한승재 애널리스트 / DB금융투자
  • 승인 2021.12.03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 DB금융투자
출처 = DB금융투자

# OPEC+ 22.1월 산유량 40 만 b/d 증산 기조 유지 단 언제든지 수정 가능
OPEC+가 예상을 깨고 22.1월 산유량 역시 40만 b/d 증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최근 오미크론 재확산에 따른 수요 우려 등으로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진행하던 증산을 연기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OPEC은 증산을 유지했다. 증산 결정이 내려진 후 WTI 기준 4% 이상 급락이 나타났었으나 OPEC이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증산 결정을 수정할 수 있다는 발언을 덧붙였으며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으로 유가는 재차 반등했다.

# 분명한 것은 수요는 계절성으로 점차 둔화, 공급은 여러 지역에서 증가한다는 점
OPEC이 미국의 증산 상향 요청을 계속 거절했던 이유는 지금은 석유 시장이 타이트 하지만 22년 상반기는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시장이 공급 우위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OPEC의 11월 보고서 기준의 글로벌 석유 수요는 4Q 9,949만 b/d→1Q 9,802만 b/d 로 감소하며 OPEC의 증산은 매월 증가하기에 글로벌 석유 수급은 6개 분기 만에 수요초과에서 공급과잉으로 전환하게 된다. 

하지만 유가 $80/bbl 수준을 견디지 못한 미국은 전격적으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했으며 갑자기 오미크론이 확산되며 수요 전망치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이란은 현재 250만 b/d의 원유 생산량을 22.3월까지 400만 b/d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이는 분명 중국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했으며 반등이 더뎠던 미국 원유생산량은 Permian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산유량 반등이 예상된다. 

즉 지금까지는 가파른 석유 수요 반등에 비해 증산의 주체가 OPEC+ 뿐이었다면 향후에는 수요 반등 속도는 둔화되는 반면 미국 이란 등의 생산량이 본격 반등할 수 있다.

# 22년 유가 하향 안정화 예상, 날씨가 따뜻해지기 전에 순수화학 비중 확대 
OPEC+가 즉각적인 중산 중단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점이 이번 총회에서 드러났다. 

미국 중국은 물가 우려로, OPEC+ 내 기타 회원국들은 자국 경기회복을 위해 증산을 계속 요구할 것이다. 수요의 대대적인 shock가 나타나지 않는 한 증산의 속도조절 정도만 결정할 수 있을 뿐이다. 

22년 원유 시장이 상반기 공급 우위로 전환된다면 분명 유가는 하향 안정화될 수 밖에 없다. 유가 하락의 최대 수혜는 단연 순수화학이다. 당사는 지금 화학 시황은 고유가 공급 부담 수요 위축 병목현상 운임 급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가의 하향 안정화, 에틸렌 증설 부담이 2H21~1H22을 peak로 25년까지 감소, 22년 re-stocking 등의 이유로 순수화학 비중 확대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약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반등 시점은 더 지연되겠지만 우선 원가 부담이 크게 완화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