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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엄마 말고' 나만의 패션코디 ... '어린이 패션구독' 서비스 기업 나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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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엄마 말고' 나만의 패션코디 ... '어린이 패션구독' 서비스 기업 나스닥 상장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1.11.21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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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주요 패션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카드픽 블로그에 올라온 어린이 구독자 후기 사진. 출처 : 카드픽 블로그
어린이들이 주요 패션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키드픽 블로그에 게시된 어린이 구독자의 사용 후기 사진

최근 나스닥에 재미있는 회사 하나가 상장했다. 부모와 자녀간의 '옷고르기 갈등'을 해소 해 주는 어린이를 위한 패션구독 서비스 업체다. 

# 엄마 말고, 나만의 패션 코디네이터가 옷 골라준다 = 어린이들을 위해 패션코디가 엄선한 깜짝박스(Surprise box)가 집으로 배송된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패션 스타일 프로필을 등록하면 이를 기반으로 패션 코디네이터들이 적절한 의상과 신발 그리고 패션소품들을 선택해 집으로 배송해준다. 배송과 반품은 무료다.

의류와 신발, 패션소품 등 어린이들 각자의 취향이 담겨져 있다. 회사측 사진제공
의류와 신발, 패션소품 등 어린이들 각자의 취향이 키드픽 박스에 담겨져 있다.
회사측 사진제공

온라인 구독경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키드픽(Kidpik)은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월별 또는 계절별로 키드박스(kidpik box)를 집으로 배달해 준다. 어린이들은 자기 취향이 반영된 의류를 입을 수 있게 돼 자신감이 높아지고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한 옷 고르기 고민에서 해방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키드팩은 최근 5년간 100만개 이상의 키드픽 박스를 공급했는데, 올해 첫 6개월 동안 집으로 배달된 의류는 약 110만벌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내 딸 아이는 10살. 아이와 함께 내 딸 아이가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 프로필을 등록했다. 내 딸은 청바지를 싫어하는데 신축성 있는 레깅스 소재 바지가 배달되자 흥분하며 기뻐했다. 애들 옷 고르기가 쉬워졌다 .... 키드픽 사용자 나탈리.C

키드픽 회사 관계자는 "계절별 컬렉션은 아동복 디자인 경험이 풍부한 팀이 사내에서 독특한 디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부모들 호응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회사측 사진제공
회사측 사진제공

# 한 박스에 100달러 정기 배송 = 신발과 의류, 액세서리가 들어 있는 키드픽 박스는 회원들의 선택에 따라 4주, 6주, 12주 단위로 발송된다. 키드박스(Kidbox)는 100여가지 다른 브랜드를 선보인다. 로켓츠오브어썸(Rockets of Awesome)은 일년에 4번 키드픽 박스를 집으로 배송해준다. 1개의 키드픽 박스에는 의류 5벌과 신발 한 켤레 그리고 패션 소품이 담겨져 있다. 개인별로 3가지 형태의 믹스앤매치와 코디네이팅 의상이 제공된다. 1개의 키드픽 박스 가격은 80~130달러로 평균적으로 부모들은 키드픽 박스 1개에 100달러 가량의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 시총 6,000만 달러 향해 고고싱~  = 지난 11일 나스닥에 상장한 키드픽(KIDPIK CORP., NASDAQ: PIK) 212만 주의 보통주를 1주당 8.50달러에 상장하며 1,8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첫날 거래는 9.99달러에 시작됐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5,700만 달러 규모다. EF허튼이 단독으로 상장 주간사를 맡았다. 

키드픽은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25.3% 늘어나 1,694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419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99만 달러로 매출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290만 달러 규모의 적자가 발생됐다. 

# 누가 이런 창업 아이디어를 ? = 에즈라 다바(EZRA DABAH) CEO는 키드픽 창업주로 수십여년간 아동복 업계에서 복무했다. 1992년부터 15년간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아동복  전문업체 칠드런스 플레이스 리테일 스토어(NASDAQ: PLCE)의 CEO겸 회장을 맡았다. 그 이후에는 니나 풋웨어(Nina Footwear) CEO로 근 10여년을 근무하고 2016년 키드픽을 차렸다.

키드픽 창업자겸 CEO와 그의 아버지.
키드픽 창업자겸 CEO와 그의 아버지(좌측). 회사측 사진제공

키드픽 회장이자 CEO인 에즈라 다바는 "구독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타깃층은 25~50세 부모들을 위한 자녀들의 패션 큐레이션이다"라면서 "사업 초기에는 소녀들에 초점을 두었지만 작년부터는 남자 아이들 그리고 올해 초부터는 신생아를 포함한 유아들을 패션코디 타깃에 포함시켰다"라며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의류쇼핑몰도 성업중이다. 스티치픽스(Stich fix)는 2018년 7월 어린이들을 위한 패션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270만명 회원중 절반 이상이 자녀를 둔 고객이다. 인스타그램에는 10세 이하의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활동하고 있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 패션 인플루언서로 꼽히는 코코(Ecoco_pinkprincess)의 팔로워는 약 30만명에 이른다.

키드픽 회사측 관계자는 "부모들이 쇼핑몰에 가야하는 시간을 절약해주고, 패션 감각이 없는 부모들이라도 자녀들을 위한 적절한 패션 코디가 가능하다. 특히, 개인화 돼 있는 패션취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고 재미와 흥미도 느끼게 되면서 키드픽 박스를 우편함 앞에서 기다리는 아이들도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아이와 부모들을 위한 패션 구독경제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 패션관련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올버즈와 와비파커 같은 패션용품에서부터 의류 대여업체 렌트 런웨이(Rent the runway), 여성의류 업체 토리드(Torrid)등이 올해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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