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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 생각보다 오래 갈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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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 생각보다 오래 갈 호황
  • 유경하 애널리스트 / DB투자증권
  • 승인 2021.11.0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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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B금융투자
출처 = DB금융투자

# 렌터카 2사 3Q21 실적 리뷰: 계속 좋아진다
SK렌터카는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 2,715억원(+27.1%YoY), 영업이익 254억원(+15.8%YoY)을 시현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오토렌탈 1,979억원(+24.3%YoY), 중고차 655억원(+32.3%YoY), 기타 80억원(+66.7%YoY)으로 전 부분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오토렌탈 부문은 사업통합을 진행 중인 SK네트웍스 렌터카부문 계약만료 고객들을 동사로 승계하고, 5월 론칭한 온라인 플랫폼(SK렌터카 다이렉트)으로 신규고객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외형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하반기 들어 제주도 입도 인원 수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제주 단기렌터카 실적은 여전히 견고하다. 

중고차 부문은 매각가 상승 및 통합 매매센터 구축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3Q21 영업이익률은 9.4%로 전분기 11.0%에서 하락했는데, SK렌터카 다이렉트 론칭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 6,115억원(0.0%YoY), 영업이익 727억원(+23.0%YoY)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오토렌탈 3,640억원(+2.3%YoY), 중고차 1,529억원(-9.1%YoY), 일반렌탈 497억원(+2.1%YoY), 모빌리티 448억원(+16.1%YoY)을 나타냈다. 오토렌탈 부문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매출 증가 폭이 작았지만, 비용구조 개선 및 제주 단기렌터카 호조로 이익률이 상승했다. 

중고차 부문은 9월에 추석 연휴가 포함돼 경매 횟수가 전년동기비 1회 줄면서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중고차 판가 상승으로 고마진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일반렌탈 부문은 통신측정기, OA기기 등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 중인 가운데, 건설경기 반등으로 고소장비 렌탈 수요가 회복 추세로 돌아선 상태다. 

모빌리티는 차량 보유대수가 전년 말 대비 약 2천대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1년 실적은 양사 모두 외형과 수익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SK렌터카는 1조원 내외의 매출액과 9%안팎의 영업이익률 시현이 예상된다. 전년도 감가상각비 정책 변경 기저효과와 다이렉트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마진율 상승 폭은 크지 않은 반면, 매출액 증가에 비례한 영업이익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SK네트웍스 렌터카부문 사업통합은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이에 따른 추가적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롯데렌탈은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 2,400억원, 당기순이익 1,000억~1,100억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는데, 현 실적 추세로 볼 때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예상 당기순이익 기준 P/E는 SK렌터카가 16배 내외, 롯데렌탈이 14배 내외를 나타내고 있다.

# 렌터카 산업의 구조적 변화, 가격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렌터카는 가격이 높아 소비자의 구매 결정이 신중하게 이뤄지는 고관여 상품이다. 소비재 렌탈의 경우 브랜드 가치나 서비스 만족도가 상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렌터카는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렌터카 기업들은 최대한 많은 렌탈차량을 매입해서 평균 구매원가를 낮추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유인을 갖는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렌터카 등록대수는 3배 이상 증가했는데, 외형이 크게 확대됐는데도 렌터카 업체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저하됐다. 과도한 공급과 경쟁 심화로 렌탈 수수료가 하락했고, 홈쇼핑 등 저수익 판매채널 의존도가 확대되며 마케팅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달비용에서 강점을 갖는 여신전문업체(캐피탈사, 카드사 등)들이 오토리스에서 렌터카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도 경쟁 심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019년을 기점으로 렌터카 시장의 물량 경쟁은 약화되고 있으며, 렌탈 수수료의 하락 추세도 누그러진 상태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①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며 메이저 플레이어수가 줄어들었다. ②과도한 부채비율로 신용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렌터카 업체들이 연간 증차 규모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③캐피탈사들도 당국의 레버리지비율 규제가 강화돼 전처럼 렌터카 증차 대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려워졌다. ④신차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및 출고 지연으로 월 비용 부담이 적은 렌터카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⑤또한 IoT 장비를 활용한 비대면 차량관리 서비스도입으로 렌터카 이용의 편의성이 현저히 높아졌다. 

현재 렌터카 시장의 중요 관심사는 비대면 플랫폼 구축과 전기차로의 이행이다. Covid-19 확산으로인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다이렉트 계약의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상태다. 

롯데렌탈은 2018년 견적부터 계약까지 차량 인도 전의 모든 절차를 모바일로 완료할 수 있는 '신차장 다이렉트'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SK렌터카도 지난 5월부터 'SK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사는 IoT 장비를 이용한 비대면 차량관리 솔루션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도입의 경우 SK렌터카는 렌탈차량 중 전기차 비중을 지난해 말 약 5%에서 3Q21 말 약 14%까지 끌어올린 상태이며, 2025년까지 제주/서귀포 단기렌터카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롯데렌탈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전기차 관련 풀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EV 퍼펙트 플랜'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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