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요약 - 중국 굴기와 팍스 아메리카
2021년은 중국의 전기차 굴기가 매서웠다.
무난히 판매량 240만대(+150% 이상)를 돌파할 전망이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동시에 한국 2차전지 업체들과 경쟁하는 중국 로컬 2차전지 밸류 체인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었다.
중국 굴기의 배경 속에서도 주가 랠리가 가능했던 이유는 미국 때문이다. 바이든 정권 하에서 전기차 시장의 재도약을 천명한 미국은 2차전지 밸류 체인의 빠른 형성이 필요했다.
최적의 파트너로 뽑힌 국내 2차전지 산업은 셀 업체들의 현지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대응을 가속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유럽/미국(완성차 수요의 약 40~45%) 양대 시장에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이 안착할 전망이다.
# 2022년 전망 - 유럽발 초과 수요 지속
2021년이 중국계 스타트업들의 공급 확대가 시작된 해라면, 2022년은 유럽계 전통 OEM들의 전동화 차량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시점이다. 글로벌 침투율은 10.5%(+3.5%p)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전기차 판매량 증가분은 264만대로 예상되는데, 지역별로 보면 중국 35%(-38%p), 유럽 31%(+14%p), 미국 13%(+5%p)씩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전히 중국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생산 보틀넥에서 벗어날 유럽 비중이 대폭 확대된다.
2022년 유럽 전기차 시장은 7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현지 2차전지 Capa 증가율은 38.0%에 불과하다. 유럽 내 2차전지 숏티지는 지속되며, 대규모 설비를 갖춘 기존 2차전지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친환경차 모델의 플랫폼화로 1회당 발주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규모의 경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신생/현지 2차전지 업체들의 성공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완성차 업체들의 내재화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 투자전략 - 압축 포트폴리오로 성장주 대응
하반기 2차전지 소재들은 숨가쁘게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설/조달 이슈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종목 로테이션과 순환매가 이어졌다. 여전히 완성차 업체들의 대규모 발주가 다수 남아있으나 증설 모멘텀의 강도는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1) 안정적인 실적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업체업체, 또는 2) 시장의 성장 속도를 상회하는 성장성을 보유한 제품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천보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