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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상장 첫날 하락 속 공모가 지켜…”향후 글로벌 K-브랜드 선도”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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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상장 첫날 하락 속 공모가 지켜…”향후 글로벌 K-브랜드 선도” 포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9.29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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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코스닥 상장 기념식. 왼쪽에서 네 번째가 김성운 대표이사.
〈실리콘투 코스닥 상장 기념식. 왼쪽에서 네 번째가 김성운 대표이사〉

K-뷰티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대표이사 김성운)가 코스닥 상장 첫날 하락했지만, 공모가는 지켜낸 채 장을 마감했다. 상장 후 실리콘투는 글로벌 K-브랜드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실리콘투는 시초가 대비 24.68% 하락한 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2만7200원) 보다 41.5% 높은 3만8500원에 결정됐다. 장 초반 상승흐름을 타면서 주가가 시초가 대비 8.57% 상승한 4만1800원의 고점을 찍기도 했지만, 이내 내림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지수까지 종가 기준 1% 이상 하락하면서 하방 압력을 더했다.

이날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약 606억원 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08억원, 69억원가량 매도했다. 기타법인에서도 132억원어치의 매물이 나왔다. 거래량은 약 881만주 수준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부터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의 35.13%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당일 거래량은 유통가능 물량의 2.5배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리콘투는 앞서 공모과정에서 기관과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14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2만72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일반투자자 청약에는 증거금 11조원 이상이 유입되면서 경쟁률이 더 높은 1700대 1을 나타냈다.

한류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실리콘투가 K-뷰티 관련 국내 최대 온라인 역직구몰인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 중이고, K-뷰티 유통과 관련한 토털 밸류체인을 구축해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입지를 구축한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실적상승도 힘을 보탰다. 실리콘투는 지난해 매출 993억원에 영업이익 80억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실리콘투는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전 세계 200여개국 개인과 기업 고객에게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마케팅에 최적화된 콘텐츠 기획으로 플랫폼 방문자 수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B2B 사업을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브랜드에게 판매부터 영업, 배송, 마케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판로 개척과 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자체 채널, 인플루언서, 유튜브, SNS를 기반으로 신생 브랜드, 최신 트랜드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품종 소량재고 최적화를 위한 자동화된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사업영역을 K-뷰티에 그치지 않고 패션, 푸드, 스타일 등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모자금도 신규 사업을 위한 물류센터 확장과 기존 물류센터에 구축된 자동화로봇시스템(AGV)의 추가도입에 집중적으로 활용하다는 방침이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는 “앞으로 K-브랜드 카테고리 확장, 해외거점 확대와 신규 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브랜드를 선도해 나가는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실리콘투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대표이사 김성운, 부사장 손인호, 부사장 최진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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