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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1315조원 자율주행 시장…관련 스타트업에 벌써부터 '뭉칫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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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1315조원 자율주행 시장…관련 스타트업에 벌써부터 '뭉칫돈' 몰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9.1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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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시대' 앞당길 기술 개발 경쟁 치열
삼정KPMG, 전세계 자율주행시장 2035년 1조1204억달러 전망
오토노머스에이투지, a2z솔류션으로 시리즈A 160억원 투자유치
포티투닷·트위니·모라이·모빌테크 등 기술 개발 실용화 테스트 박차
출처:a2z 홈페이지
출처:a2z 홈페이지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 열차, 선박, 비행기 등 거의 모든 모빌리티 수단들이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과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대기업들이 자율주행 분야에 선도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들도 잇따라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솔루션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대표 한지형, 이하 a2z)'가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KN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시드 투자로 받은 21억원까지 합하면 a2z의 누적투자유치액은 총181억원에 달한다. 

올해로 설립 4년 차인 a2z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인 라이다 신호처리 기술과 인지·판단·제어 등의 모든 단계에 적용할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업체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a2z 솔루션'의 경우 소형 전기차부터 승용차, 소형버스, 특장차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과 판교, 대구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a2z 솔루션 실증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솔루션을 적용한 자율주행의 누적 주행거리가 총14만5000km에 달한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세종시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자율주행 유상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a2z는 현재 일반 상용차를 개조해 자율주행차로 활용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이번 투자 유치금을 바탕으로 a2z 솔루션을 탑재한 완성형 '순수 국산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지형 a2z 대표는 더스탁에 "지금까지 a2z는 정부의 다양한 R&D사업을 통해 자율주행기반기술을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a2z는 이번 투자를 통해 2027년 완전자율주행차 양산을 위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업체 '포티투닷(대표 송창현)'도 지난 8월초 롯데렌탈로부터 250억원의 거액 투자를 이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기술을 연구 개발중인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재 세종을 비롯해 상암과 판교 등에서 로보택시 및 수요응답형 서비스(DRT),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포티투닷은 지난 1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롯데렌탈은 올 하반기 포티투닷과 제주지역 내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고,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이용한 화물 플랫폼을 출시, 사람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트위니(공동대표 천홍석·천영석)'도 지난 7월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트위니는 지난 2017년 시드 투자와 2019년 시리즈A 투자에 이어 올해까지 누적 투자금 230여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트위니는 물류센터와 공장, 병원, 스마트팜 등에서 사용되는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와 대상추종 로봇 '따르고' 등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조만간 택배기사를 대신해 아파트 출입구에서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로봇도 선보일 예정이다. 

천영석 트위니 대표는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이 목표"라며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류 운송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인 '모라이(공동대표 정지원 홍준)'가 지난 4월 약 20억원의 브릿지 투자를 받았고, 3D 공간정보 및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모빌테크(대표 김재승)'도 지난 2월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편 감정평가기관인 '삼정KPMG'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규모는 2020년 71억달러에서 오는 2035년 1조1204억달러(한화 1315조3496억원)로 연평균 41%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지난해 1509억원에서 2035년 2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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