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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코스닥 상장 첫날 거래대금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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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코스닥 상장 첫날 거래대금 1조 돌파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8.09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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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기업 inno.N(HK이노엔)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기념하며 주요 임직원들이 한국거래소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K이노엔
〈바이오헬스기업 inno.N(HK이노엔)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기념하며 주요 임직원들이 한국거래소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K이노엔〉

바이오헬스 기업 HK이노엔의 코스닥 상장 첫날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당일 거래기업 중 카카오뱅크 삼성전자에 이은 3위 기록이다.

9일 이베스트투자증권 HTS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에 입성한 HK이노엔은 시초가 대비 0.59% 오른 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 거래량은 1500만주 이상을 웃돌았는데, 이는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의 230% 수준으로 파악된다. 거래대금은 1조121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5만9000원)보다 15.42% 높은 6만8100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 좋은 흐름 속에 장중 시초가 대비 15.87% 상승한 7만89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주가가 되밀리면서 종가 상승률은 0.59%에 그쳤다. 그러나 종가가 공모가 대비 16.1% 마감하면서 시가총액은 약 1조9800억원에 이르렀다.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2241억원가량을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65억원과 453억원가량을 내다팔았다. 기관 매도세는 1309억원을 순매도한 사모펀드와 약 369억원을 내다판 투신이 주도했다. 다만 연기금은 11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이들과 포지션을 달리했다.

HK이노엔은 앞서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1627곳이 참여했고, 수요예측 경쟁률은 코스닥 최근 10년내 역대 최고 기록인 1871.36대 1을 기록했다. 총 주문수량 대비 의무보유 확약비율도 13.49%로 낮지 않은 비율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들이 대부분의 신청물량을 공모가 밴드 최상단 가격인 5만9000원 이상으로 적어내면서 공모가는 5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어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는 29조원의 증거금을 확보해 경쟁률이 388.90대 1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과 HB&B(Health Beauty&Beverage;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및 음료)사업을 영위하며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다. 모태는 1984년 출범한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다. 이후 2014년 CJ헬스케어로 법인을 독립했으며, 2018년 한국콜마 그룹의 품에 안겼다.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면서 사명을 inno.N으로 변경했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의약품 분야는 백신, 수액 및 다양한 치료분야에서 160여 개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9년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성장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국내 30호 신약으로 등재된 케이캡정은 출시 6개월만에 시장 1위에 등극했고, 2년 누적 1000억원이 넘는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는 등 시장 대표제품으로 부상했다.

회사는 케이캡의 성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24개국에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고, 이와 별도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진출 판로를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기초연구부터 임상개발까지 두루 갖춘 역량을 기반으로 신약 및 바이오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소화, 자가면역, 감염, 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16개의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성장 기틀을 다지고 있고, 세포유전자치료제(CAR-T, CAR-NK 등)사업도 착수하며 글로벌 혁신기술 플랫폼을 장착했다.

이밖에 H&B사업은 숙취해소 대표브랜드인 컨디션, 뉴틴(건강기능식품), 클레더마(더마코스메틱), 스칼프메드(두피/탈모케어) 등 생활밀착형 브랜드를 지속 선보이며 외연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앞으로 신약/신제품 연구개발 및 미래사업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장을 계기로 HK이노엔은 국내 대표 종합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신약 케이캡정의 글로벌 연구뿐만 아니라 후속 신약/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 재무구조 개선, 신규설비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케이캡 해외 진출과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케이캡의 국내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 일본을 우선순위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연구개발 비용을 집행할 계획”이라면서 “상장 직후 미국 임상 1상을 예정하고 있고, 올해 말 일본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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