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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미래에셋-네이버 JV가 투자한 인니 핀테크 ‘핀액셀’…스팩합병으로 나스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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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미래에셋-네이버 JV가 투자한 인니 핀테크 ‘핀액셀’…스팩합병으로 나스닥행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8.05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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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핀액셀 페이스북
사진출처: 핀액셀 페이스북

미래에셋과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낸 인도네시아 핀테크 기업 핀액셀(FinAccel)이 스팩합병을 통해 미 증시 상장에 나선다. 합병을 마친 회사의 시가 총액은 25억 달러(약 2조8,587억원)에 이르게 된다.

핀액셀은 지난 2일 스팩회사 VPC 임팩스 애퀴지션 홀딩스 II(VPC Impact Acquisition Holdings II, NASDAQ: VPCB)(이하 ‘VPCB’)와 합병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VPCB는 지난해 시카고의 투자 운용사 빅토리 파크 캐피탈에 의해 설립된 스팩회사다. 지난 3월 2.25억 달러(약 2,572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나스닥에 상장을 마친 바 있다.

핀액셀은 합병 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4.3억 달러(약 4,917억원)를 웃도는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VPCB로부터 2억 5,600만 달러(약 2,927억원)를 받게 되며, 동시에 진행되는 사모투자(PIPE) 라운드를 통해 1.2억 달러(약 1,372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해당 라운드에는 런던 기반 글로벌 헤지펀드사 마샬 웨이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한국의 SV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다. 더불어 기존 투자자인 네이버 그리고 스퀘어페그와 5,500만 달러(약 628억원) 가치의 지분을 매수하는 약정을 맺게 된다.

핀액셀은 새로 유입되는 자금을 자국내 사업의 성장을 도모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타 동남아 국가로의 사업 확장과 새로운 사업 라인을 구축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핀액셀과 VPCB는 양측의 이사진으로부터 만장일치로 합병 계약에 대한 승인을 얻은 상태다. 현재 VPCB의 주주들과 규제 당국의 승인 그리고 관례적인 계약 종료 조건 검토 등을 앞두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 계약은 내년 1분기 이전까지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핀액셀은 빠르고 저렴하며, 모두가 접근 가능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는 핀테크 회사다. 회사의 상품으로는 전자상거래 구매에서의 신용 거래와 개인 대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크레디보(Kredivo), 저렴한 이자에 즉각적인 현금 대출을 제공하는 크레디패즈(KrediFazz), 그리고 소기업이 재무 관리 및 모니터링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부기작성 앱 할로카즈(Halokaz)가 있다.

사진출처: 애플 앱스토어
사진출처: 애플 앱스토어

대표 상품은 최근 젊은 층에 인기몰이 중인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이하 ‘BNPL’) 서비스 크레디보다. 소비자는 5분도 안 걸리는 시간에 BNPL 서비스 신청을 완료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할부 기간을 정해 최저 0%대의 이자율을 즐길 수 있다. 크레디보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시장내 최저 이자율을 보장하며, 특히 착수금을 청구하지 않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크레디보 서비스는 고객기반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크레디보가 승인한 고객이 400만 명에 달하면서 인도네시아내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 중인 BNPL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해당 플랫폼 사용자는 지난 10개월간 두 배로 확대됐으며, 매출 실적 역시 지난 7개월간 두 배 뛰어올랐다”면서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베트남과 태국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핀액셀은 성장 잠재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아 설립 4년 만에 거물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019년 말 회사는 시리즈 C 펀드 라운드를 통해 스퀘어페그와 아시아 그로쓰 펀드로부터 9,000만 달러(약 1,029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면서 5억 달러(약 5,717억원)의 가치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아시아 그로쓰 펀드는 2018년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조성한 조인트 벤처로 아시아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아시아 그로쓰 펀드는 성공적인 트렉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앞서 투자한 인도판 배달의 민족 ‘조마토’가 지난 달 자국 증시 NSE에 상장을 마쳤는데,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60% 증가한 수준에 장을 마감하면서 성공리에 기업 공개를 마쳤다. 또 동남아 지역 최대 모빌리티 기업인 그랩 역시 스팩 합병을 통해 400억 달러(약 45조7,400억원)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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