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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e커미스 시장에 부는 '시니어 바람'…4050 겨냥 쇼핑앱 잇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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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e커미스 시장에 부는 '시니어 바람'…4050 겨냥 쇼핑앱 잇딴 출시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7.26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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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잇.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카카오스타일, 오는 8월 4050 겨냥 포스티 론칭
모라니크ㆍ푸미ㆍ아이스탁몰 등 중년층 마케팅 박차
출처:라포랩스 제공
출처:라포랩스 제공

국내 패션 시장에 '시니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MZ세대 위주로 굴러가던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4050 중장년층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패션 플랫폼들이 속속 닻을 올리고 있다. 이는 4050세대가 국내 전체 인구의 20%(약 850만명)에 달하는 데다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탄탄한 경제력까지 갖추고 있어 패션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포랩스·카카오스타일·푸미·모라니크·아이스탁몰 등 패션몰 스타트업들이 신규 투자 유치와 새로운 서비스 론칭 등을 통해 4050세대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4050 여성층 패션앱 '퀸잇'을 운영중인 '라포랩스(공동대표 홍주영·최희민)'는 이날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포랩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약 165억원에 달하게 됐다. 

라포랩스의 퀸잇은 서비스 11개월만에 BCBG와 마리끌레르, 지센, 막스까르따지오 등 300여개의 여성의류 브랜드를 확보했으며, 앱 누적 다운로드도 170만건을 돌파했다. 또한 거래액도 올해 1월 대비 10배 이상 커지는 등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라포랩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추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등 퀸잇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운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과 입점 브랜드의 홍보 지원 등에도 힘쓸 방침이다. 

최희민 라포랩스 공동대표는 더스탁에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 판로가 막힌 4050 인기 브랜드들이 퀸잇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4050 여성 사용자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스타일(대표 서정훈)은 최근 2030 젊은여성층 대상의 패션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한데 이어 오는 8월 4050 중년여성들을 겨냥한 패션 플랫폼 '포스티(Posty)'를 론칭해 전 세대별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스타일 측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패션 카테고리에서 4050 여성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해 포스티를 론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티는 온라인에 익숙치 않은 4050 여성들도 쉽게 접속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간단한 인터페이스(UI)로 구성됐다. 특히 첫 화면에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배치함으로써 이용자가 복잡한 탐색 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쉽고 빠르게 마음에 드는 상품을 택할 수 있게 배려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더스탁에 "여성 고객들의 패션 쇼핑 패턴과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가장 잘 아는 카카오스타일이 지그재그 이후 두 번째 국내 서비스를 론칭한 만큼 앞으로 포스티를 4050대의 지그재그로 만들 것"이라며 "고객 만족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들의 온라인 전환을 도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5060 커머스 플랫폼으로 출범했던 '모라니크(대표 민지선)'도 최근 앱 구독자가 10만명을 돌파했고, 입점 브랜드도 100개를 넘어서는 등 급성장중이다. 모라니크는 지난해 하반기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올 2월에는 모바일앱까지 출시했다. 

국내 최대의 온라인 판매 대행사인 '스탁컴퍼니(대표 이영선)'가 운영하는 ‘아이스탁몰’도 4050 중장년층 소비자 공략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아이스탁몰은 특히 골프웨어와 남성복을 중심으로 현재 80만명의 회원과 400여개의 입점 브랜드 그리고 15만여 개의 판매 상품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령별 구매율을 보면 40대 남성이 19.30%, 여성이 18%로 압도적인 것을 볼 수 있다"며 "아이스탁몰의 카테고리별 거래액 중 골프웨어와 남성패션는 각 210%, 11%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시니어 패션 쇼핑앱 '푸미(대표 윤혜미)'도 전 상품 무료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지난해 매출 40억원을 달성했다. 푸미 플랫폼의 특성상 고객 연령대는 50대가 가장 많으며, 60대도 20% 정도를 차지했다. 푸미는 쇼핑 외에도 자신이 코디한 룩을 다른 유저들과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0 한국 인터넷 백서'에 따르면 40대의 인터넷 쇼핑 이용률은 전년대비 14.6% 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조사한 온라인 쇼핑 추이에서도 온라인 쇼핑을 하는 50대가 31.2%에서 60.2%, 60대는 12.7%에서 60.2%로 각각 증가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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