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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몸값 5,000억원대 와이바이오로직스, 코스닥 상장 시동…이중항체 기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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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몸값 5,000억원대 와이바이오로직스, 코스닥 상장 시동…이중항체 기술 주목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6.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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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기반 신약개발 회사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시장을 노크한다. 이 회사는 글로벌 수준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기술과 차세대 면역항암제 기술인 신규 이중항체 포맷 관련 기술을 보유 중인 바이오벤처로, 장외시장에서 5000억원대 몸값을 형성하고 있다.

와이바이로직스는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않는다면 심사기간을 감안했을 때 7월에는 예심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상장은 기술특례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면역항암제 기술과 T세포 이중항체 기술에 대해 지난 1월 기술성 평가 결과 두 곳의 전문기관으로부터 각각 A, A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 요건을 충족했다. 매출은 지난 2019년 13억원에서 기술이전 성과 등으로 지난해 67억원으로 늘었으나, 수익면에서는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개발 연구경력이 풍부한 박영우 대표가 설립했다. 박 대표는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LG생명과학과 생명공학연구원에서 지속적인 항체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2007년 항체라이브러리를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에이엔알티를 창업했으며, 2014년 항체신약개발을 위해 와이바이오로직을 창업했다. 이후 2016년 두 곳을 합병해 와이바이오로직스로 재탄생했다.  

와이바오로직스는 면역항암 항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 분야는 항암제, 면역계 질환 중심으로 개발이 확산되면서 2000년대 들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지만, 생산이 어렵고 개발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로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와이바이로직스는 고유 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과 이중항체 플랫폼 ALiCE(앨리스)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Ymax®-ABL은 골수에서 유래한 면역세포에서 확보한 국내 최초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독자기술로 이를 구축했다. 1000억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항원에 대응할 수 있고, 인간항체 서열과 유사해 면역원성이나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항체 라이브러리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항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도 유리하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CAR-T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이중항체를 주목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는 암세포와 T세포이 양쪽에 결합해 암세포 주변에 특이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술이다. 원천기술에 대해 미국에서 특허 등록도 마쳤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앨리스는 구조적 엔지니어링을 통해 항체 변형을 최소화한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라면서 “다른 이중항체 플랫폼에 비해 타깃에 대한 선택적 결합이 우수해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제작 및 생산 공정이 매우 간결하고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면역항암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가장 진척이 빠른 파이프라인은 항PD-1 계열의 면역관문억제제 ‘YBL-006’이다. 조기 상업화가 가능하도록 희귀암을 타깃해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항체접합약물 ‘YBL-001’과 항체치료제 ‘YBL-011’ 등은 전임상 준비 단계에 있다.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일환에서 지난해부터 기술수출 성과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DLK-1를 표적으로 공동개발한 ADC(항체약물접합체)를 픽시스 온콜로지(Pyxis Oncology)에 기술이전했다. 규모는 계약금 950만달러를 포함해 총 2억 9400만달러다.

올해도 성과는 이어졌다. 이번엔 ALiCE를 기반으로 제작한 첫번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인 YBL-013이 그 대상이다. 중국 3D메디슨에 YBL-013의 중국 지역 전용실시권을 기술수출한 것으로, 총 계약규모는 계약금 200만달러를 포함해 총 8500만달러다. 이밖에 프랑스 3대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 그룹(Pierre Fabre group)과도 손을 잡아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피에르파브르 그룹과는 신규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파트너십 및 옵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YBL-006의 임상 2상 개발, 신규 항체 파이프라인 발굴 가속화, 지속적인 기술이전 파트너십 체결 등을 추진하고 성장궤도를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29.89% 지분을 보유 중인 박영우 대표다. 데일리 스완슨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가 2대주주로 지분은 6.07%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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