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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만 1조 매출…체외진단 대어 ‘에스디바이오센서’, 6월 IPO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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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만 1조 매출…체외진단 대어 ‘에스디바이오센서’, 6월 IPO 공모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5.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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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 WHO긴급사용목록에 세계 첫 등재…글로벌 시장 선점

체외진단 시장의 거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개시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WHO EUL)에 올리면서 글로벌 시장 선점에 성공한 회사로, 올해 1분기에만 무려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공모 규모는 최대 1.3조원 수준에 달한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다음달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5~16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6월 19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증권사별 중복청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청약은 공동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과 KB증권에서 가능하다.

회사는 총 1555만2900주를 공모한다. 우리사주조합에 20%인 311만580주가 우선 배정됐고, 기관투자자에 855만4095(55%)~1166만4675(75%)주가 할당됐다. 나머지 25~30%는 일반투자자 몫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6.36%에 이르는 만큼 구주매출(518만4300주)과 신주모집(1036만8600주)이 병행된다. 최대주주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으로 지분 34.9%를 보유 중이다. 관계회사인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옛 이노센스)가 각각 26.4%와 8.3%를 가지고 5%이상 주주에 올라 있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6만6000~8만5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조265억~1조3220억원이다. 기업가치 산정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이 활용됐다. 비교기업들의 지난해 연간실적 기준 평균 PER 19.09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격을 산출한 후 할인율 24.2~41.1%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결정했다.

비교기업으로는 유전자(DNA 및 RNA)분석 기술 기반 분자진단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기업 씨젠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Inc), 퍼킨엘머(PerkinElmer, Inc.) 3곳을 선정했다. 모두 코로나19 국면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기업들이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은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등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분석 진단 장비 및 소프트웨어, 실험실용 화학 제품시약, 소모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퍼킨엘머는 1937년 설립된 기업으로 유전자 검사 및 약물 발견에 사용되는 장비, 광전자, 분석 도구, 이미지 감지 시스템 등을 공급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 R&D센터. 사진=홍보영상 갈무리
〈에스디바이오센서 R&D센터. 사진=홍보영상 갈무리〉

회사는 한국애보트진단(옛 에스디)의 바이오센서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체외진단 분야 중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현장진단(POCT), 자가혈당측정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 120여개국에 수출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제품 외에도 약 150여종의 다양한 질병의 면역화학진단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R&D 역량을 기반으로 한 제품개발 능력과 품질 경쟁력,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세계 최초로 현장진단 제품인 STANDARD Q 메르스 항원, 에볼라 항원 진단제품을 개발한 회사다. 제품개발 능력은 최근 코로나19 분자진단 제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COVID-19 염기서열이 최초 공개된 후 6주만에 COVID-19 분자진단 제품인 STANDARD M nCOV RT-PCR 제품을 출시해 국내 질병관리청과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WHO EUL)에 등재하면서 글로벌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항원, 항체, 유전자까지 다양하게 진단할 수 있는 10개 이상의 진단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코로나19 항원신속진단키트의 올해 1분기까지 약 7억개가량을 수출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약국과 편의점 등에 공급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매출의 96% 이상을 수출에서 냈을 정도로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통한다. 규모 및 성장성 면에서 훨씬 큰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지속적인 해외 매출 증대를 위해 전세계 100여개의 독점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독점영업권을 확보한 딜러는 해당 거점에서 추가적인 서브 딜러망을 구축해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글로벌 딜러망을 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국제기구를 통해 제품 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 세계적으로 36개 기업만 보유한 WHO PQ(사전적격인증)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진단 관련 제품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매출이 무려 2200%나 급증했다. 연간 매출은 1조 6862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7383억원을 냈다. 올해는 1분기에 벌써 지난해 연간실적에 버금가는 성적표를 내놨다. 1조 179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576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신종질병의 출현, 감염질병의 유행과 인구고령화에 따른 체외진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현장 분자진단장비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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