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시리즈A로 80억원 규모 투자 베팅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사 아름테라퓨틱스가 차세대 면역항암치료제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아름테라퓨틱스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항암제 내성과 암의 변이와 관련한 신규 타겟 및 신호전달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아름테라퓨틱스는 지난해 2건의 특허를 이미 출원하기도 했다.
아름테라퓨틱스는 신규 키네이스(Kinase) 타깃 및 신호 전달 기반의 혁신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합성 치사(Synthetic Lethality) 작용기전 기반 유방암 치료제와 RAS 변이 대장암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합성 치사란 특정 돌연변이 세포에서 치사 현상이 나타나면 같은 종류의 세포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아름테라퓨틱스가 도입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한국화학연구원 항바이러스 치료제 연구팀이 개발한 휴먼라이노바이러스 복제에 관여하는 특정 타겟을 저해하는 선택성이 뛰어난 저분자 화합물이다.
휴먼라이노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서, 천식 악화의 25~60%, COPD 악화의 24~40%가 휴먼라이노바이러스에 기인함이 알려져 있다. 현재 휴먼라이노바이러스로 기인된 천식 및 COPD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약물이 없는 관계로 시장에서의 미 충족 의료 요구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도 휴먼라이노바이러스와 같은 (+)single stranded RNA virus다.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 도입된 항바이러스 약물을 이용하여 추후 아름테라퓨틱스가 항코로나바이러스 약물로써의 개발 가능성도 평가될 예정이다.
아름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더스탁에 “한국화학연구원에서 도입하는 초기 개발물질에 대해 리드 최적화를 진행한 후 천식 및 COPD 증상 악화 방지 가능성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고 이 후 휴먼라이노바이러스와 관련된 다른 질환에도 확대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라며 “이번 기술실시계약을 통해 아름테라 퓨틱스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벤처업계는 이러한 이유로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사 아름테라퓨틱스에 베팅하고 있다. 아름테라퓨틱스는 최근 시리즈A로 8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아름테라퓨틱스는 지금까지 약 1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라운드는 데일리파트너스가 리드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KDB산은캐피탈이 참여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pre-A시리즈 투자를 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아름테라퓨틱스는 선도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름테라퓨틱스는 BRAF, EGFR, HER2 등 종양유발 유전자(oncogene)을 표적한 기존의 타깃 치료제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