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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몰려든 ‘불개미’…지난해 공모주 청약경쟁률 전년比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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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몰려든 ‘불개미’…지난해 공모주 청약경쟁률 전년比 2배↑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2.18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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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0 IPO시장 분석 결과 발표
사진=픽사베이2
〈사진=픽사베이〉

IPO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공모기업의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이 전년 대비 2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주식시장이 반등한데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조 단위 기업가치를 지닌 기업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어급들이 몰리면서 공모규모가 40% 이상 증가하고, 수요예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모가격 또한 희망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이 8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금융감독원이 2020 IPO시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투자자들의 공모주에 대한 평균 청약경쟁률은 956대1로, 전년 509대1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4년 내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청약 경쟁률에서 3000대 1을 돌파한 기업이 나왔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이루다가 3039대 1로 사상 최고 기록을 썼으며, 그 뒤를 이어 영림원소프트랩(2493대 1), 한국파마(2035대 1), 포인트모바일(1843대 1), 하나기술(1802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IPO 기업은 스팩, 리츠, 코넥스 신규 상장, 재상장을 제외하고 총 70개사다. 2019년 73개사에서 3곳이 줄었다. 공모기업 수 축소에도 공모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IPO가 부진했다. 다만 하반기 빅히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이 IPO를 진행하면서 총 공모 규모는 2019년 3조2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코스피에는 5개사, 코스닥에는 65개사가 입성했으며, 공모금액은 각각 2조1122억원, 2조4304억원으로 집계돼 금액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IPO는 일반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경쟁도 거셌다. 평균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도 늘었으며, 수요예측 경쟁률도 871대 1로 높아지면서 공모가격 밴드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비중이 80%에 달했다.

기관투자자의 치열한 경쟁은 의무보유 확약 증가에서도 확인됐다. 코스닥에 상장한 4개사를 제외한 66개사에 투자한 기관투자자가 일정 기간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비중은 평균 19.5%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코스닥 시장에서 기술성장, 이익 미실현 등 특례제도를 이용한 특례상장 기업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는 전문기관의 기술평가가 필요한 기술평가 특례 비중이 총 28개사 중 17개사로 60.7%에 달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스탁에 “2017년까지는 10% 이하를 차지하던 기술성장 기업 상장 비중이 2018 년에 16.2%, 2019년에 17.1%에서 2020 년에는 22.3%를 차지하면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바이오 기업의 지속적인 상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이외 기업의 상장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2개년간 AI 관련 기업의 상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반청약자에 대한 공모주 배정 방식이 개선됐다. 금감원은 배정물량이 확대되면서 회사별로 일반청약자에게 공모주를 배정할 때 적용하는 균등방식 및 배정물량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유형별 배정물량이나 청약 및 배정방식(일괄·분리·다중 등), 미달물량 배분방식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특례상장 유형과 적용 요건, 관리종목 지정조건 유예 해당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일반투자자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게 증권신고서 기재를 충실하게 유도하고 투자위험요소, 공모가격 결정 절차 등에 대한 충실한 실사와 기재가 이뤄지게 안내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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