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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소셜 마켓플레이스 '포시마크' 나스닥 상장 ... "중고 시장에 엄청난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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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소셜 마켓플레이스 '포시마크' 나스닥 상장 ... "중고 시장에 엄청난 기회 있다"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1.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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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마크 앱 인터페이스
포시마크 앱

미국 소셜 마켓플레이스 회사 포시마크(Poshmark, Inc., NASDAQ: POSH)가 나스닥에 상장을 마쳤다. 포시마크는 지난 1월 14일, 660만 주의 주식을 공모가 42달러에 상장하여 2억 772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거래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두배를 넘는 97.5달러에 거래 됐지만, 이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20일 주가는 76.3달러에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약 56억 달러에 이르며 IPO 주간사는 모건 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이 맡았다.

2011년에 설립된 포시마크를 통해 사용자들은 물건을 사고 팔 수 있으며 판매자와 구매자간 메시지 교환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2019년 기준 포시마크를 통해 발생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건수는 200억건이 넘는다. 포시마크 플랫폼을 통해 주로 거래되는 제품은 의류, 액세서리, 신발, 가정 용품, 화장품 등이다. 거래되는 브랜드는 9,431개에 이르며 200만개 이상의 중고품과 신상품이 포시마크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활성 이용자는 3,170만 명, 활성 판매자와 구매자는 1,070만명에 달한다. 

포시마크는 소셜 기능이 검색 및 구매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구매자의 참여도와 잔존율을 높인다고 전했다. 2019년 기준 판매된 품목 중 87%가 ‘좋아요’나 '댓글'이 달렸다 포시마크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포시마크가 제공하는 소셜 기능은 사용자들이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하면서 “사용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마켓플레이스의 참여도를 높인다"면서 "거래 프로세스가 쉽다 보니 구매자는 언제든지 판매자가 될 수 있고 판매자 역시 언제든 구매자가 되는 선순환이 매우 자연스럽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품 배치와 디스플레이, 관리와 판매 그리고 배송까지 판매자가 직접하기 때문에 포시마크 입장에서는 재고관리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어 자산 경량화(asset-light)가 가능하다.

포시마크 커뮤니티는 지난 10년간 40억 달러 이상의 GMV를 창출해 냈으며, 2020년 9월 회계연도에만 13억 달러의 GMV를 올렸다. 글로벌 벤처 캐피털 엑셀(Accel)의 안레이 브라소보누(Anrei Brasoveanu) 투자심사역은 "마켓플레이스는 일단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확장 가능성이 어마어마하다. 마켓플레이스에 몇가 핵심적인 성과 지표가 있는데 그 중에서 규모의 경제를 판단할 때 중요한 것이 GMV(Gross Merchandise Volume)다. GMV는 거래 상품의 총액인데 환불과 교환 이후의 GMV가 계산돼야 정확하다. 마켓플레이스의 매출은 수수료이기 때문에 GMV과 구분돼야 한다"고 밝혔다.

포시마크의 '포시 스토리즈', '묶음 판매', '판매예정', '리-포시' 메뉴. 리-포시는 포시마크에서 구매한 제품을 다시 포시마크를 통해 판매할수 있다.
포시마크의 '포시 스토리즈', '묶음 판매', '판매예정', '리-포시' 메뉴.
리-포시는 포시마크에서 구매한 제품을 다시 포시마크를 통해 판매할수 있다.

포시마크에서는 국내 당근마켓과 같이 중고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수백만 개의 중고 물품들이 판매되고 가격 흥정도 가능하다. 매니시 찬드라(Manish Chandra) 포시마크 CEO는 "소비자들이 소셜 판매를 수용하면서 온라인 상거래는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고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여기에 엄청난 기회가 있어 우리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 구찌는 중고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구찌는 브랜드 인증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더리얼리얼(The Real Real)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중고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전반적인 소비를 줄이고 보다 지속 가능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면서 중고판매와 구매물품 재판매가증가하고 있다. 포시마크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의류 및 신발 온라인 재판매 시장은 2019년 70억 달러에 이르며 2023년에는 26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시마크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9개월 동안 1억 5049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2020년 같은 기간 매출은 2억 달러로 늘었다. 2019년 9개월 동안 3476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낸 것과 달리, 2020년 9개월 동안 영업이익은 2184만에 이른다. 2019년 9개월간 순손실은 3395만 달러였으나, 2020년 동기 순익은 2091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포시마크 CEO 매니시 찬드라
포시마크 CEO 매니시 찬드라

매니시 찬드라(Manish Chandra)는 포시마크를 공동 설립하면서 현재 CEO와 이사회 임원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카부들(Kaboodle)을 공동 설립했고 CEO를 지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및 금융학 석사 학위를 받고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인도 칸푸르 공과대학에서 기술 학사 학위를 받았다.

포시마크의 최고 재무 책임자는 아난 카시얍(Anan Kashyap)이 맡고 있다. 그럽헙(GrubHub)에서 전략 , 금융, 투자 및 기업 개발 부사장을 역임했다. 카약(KAYAK)에서는 재무 담당 부사장, 도이치은행(Deutsche Back)에서는 투자은행 그룹 부사장을 지냈다.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 MBA, UCLA에서 경영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회사의 최고 운영 책임자는 사업 운영 부사장을 맡았던 존 맥도널드(John McDonald)가 맡고있다. 맥도널드는 닝(Ning)에서 세일즈 및 지원 담당 부사장, 그리고 총괄 매니저를 역임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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