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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표적 암 치료제 개발 '컬리넌 매니지먼트' 시가총액 10억 달러 넘겨 ... 2억4,000만 달러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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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표적 암 치료제 개발 '컬리넌 매니지먼트' 시가총액 10억 달러 넘겨 ... 2억4,000만 달러 조달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1.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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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8일,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컬리넌 매니지먼트(Cullinan Management, Inc., NASDAQ: CGEM)가 나스닥에 상장됐다. 컬리넌은 1,190만 주의 주식을 공모가 19달러에 상장해 약 2억5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의 주가는 상장 당일 공모가의 두배가 넘는 42달러에 개장했지만 사흘 뒤 11일 28달러에 장을 마쳤다. 컬리넌의 시가총액은 11일 기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공모 주간사는 모건 스탠리, 에버코어ISI 등이 맡았다.

컬리넌은 표적과 면역 종양학 연구개발을 통해 암 환자 치료에 주력한다. 이 회사는 ‘허브 앤 스포크’ 비즈니스 모델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허브 앤 스포크’는 물류 회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델로 중심 역할을 하는 ‘허브’와 그와 연결된 여러 ‘스포크’들로 구성되어 있다. 컬리넌의 경우, ‘허브’에는 지주회사로서 컬리넌 온콜로지(Cullinan Oncology, LLC)와 운영회사인 컬리넌 매니지먼트(Cullinan Management, Inc.)가 있고, ‘스포크’에는 컬리넌 매니지먼트로부터 자금, 인적 자원 등을 지원받는 자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컬리넌 ‘허브’의 내부 프로그램으로 넥스젬(NexGem)과 오팔(Opal) 등도 진행 중에 있지만,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스포크’로 현재 CLN-081, CLN-619, CLN-049, CLN-617 등의 파이프라인이 있다.

출처: 컬리넌 사업설명서. 컬리넌의 '허브 앤 스포크' 사업 모델. 주요 프로그램이 나와 있다.
출처: 컬리넌 사업설명서. 컬리넌의 '허브 앤 스포크' 사업 모델. 주요 프로그램(파이프라인)이 나와 있다.

컬리넌의 CLN-081은 비가역적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로 상피세포 성장 호르몬을 감지한다)억제제로써 돌연변이 EGFR 변종이 발현되는 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이 되도록 고안되었다. CLN-081은 경구 복용 가능한 작은 분자다. CLN-081은 현재 ‘EGFR Exon20 삽입(insertion)’ 돌연변이를 지닌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들을 상대로 임상1/2a 단계인 투여량 확대 및 확장 시험 중에 있다. 컬리넌의 사업설명서에 따르면, 암으로 사망한 인구 중 폐암으로 사망한 인구가 25%를 차지하며, 2020년에 미국에서 약 23만 명의 새로운 폐암 환자가 발생되고 약 13.6만 명의 환자가 폐암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폐암의 가장 흔한 아류형은 비소세포폐암(NSCLC)인데, 이는 모든 폐암의 약 80~85%를 차지한다.

제일약품 연구소장을 역임한 다임바이오의 김정민 박사는 더스탁에 "EGFR은 세포 표면의 수용체로 일반적으로 수용체에 성장 인자가 결합될 때 세포 분열을 촉발하는 기능을 한다. 해당 수용체 영역의 종양 발생 돌연변이는 EGFR의 독자적인 활성화를 유도해 통제되지 않는 세포 성장과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상 신호는 궁극적으로 NSCLC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EGFR 돌연변이는 미국 및 서유럽 NSCLC 환자의 약 15%~25%, 아시아 NSCLC 환자의 약 30%~50%에 존재한다. 따라서 돌연변이 EGFR은 폐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타깃으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컬리넌의 CLN-081은 그 중 7-13%를 차지하는 ‘Exon 20 삽입’을 표적으로 삼는다. 현재 ‘Exon 20 삽입’ 돌연변이를 지닌 NSCLC 환자를 위해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컬리넌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은 면역 종양학 치료제인 CLN-049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인간화된 이중 항체다. CLN-049은 백혈병 세포의 FLT3와 T세포 수용체 CD3에 동시에 결합해 T세포를 촉진시켜 표적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백혈병(AML)은 악성 미성숙 골수성 아세포의 무분별한 증식으로 특징지어지는 복잡한 혈액학적 악성종양이다. 컬리넌에 따르면 2020년에 약 2만 명의 새로운 AML 환자와 AML로 인한 약 1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FLT3는 일종의 수용체로 조혈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건강한 체내에서 FLR3은 조혈모세포와 간세포(progenitor cell)의 계통군에서 발현되도록 제한되어 있으며, 그들의 증식과 분화를 유도한다. 그러나 FLR3은 원종양 유전자(돌연변이나 과발현을 통해 발암성 유전자로 변환될 수 있는 유전자)로서 백혈병 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컬리넌 회사 관계자는 "시험관 내 실험 중 CLN-049가 FLT3에 의존하여 백혈병 세포 사망을 유발한 것을 관찰했다. 임상 전 연구에서는 저선량을 투여했음에도 AML 이종 이식 모델에서 백혈병 모세포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측은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집중적인 항암 화학요법을 받지만, 이러한 강력한 일선의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차도와 재발 가능성은 여전히 극도로 나쁘다”고 말하면서, “기존의 FLT3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소분자억제제 치료 역시 제한된 환자 인구에 적용되었다.”고 덧붙였다. 컬리넌은 T세포의 기능을 동원하는 이중 항체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많은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컬리넌에는 그 외에도 NK와 T 세포 반응을 자극하여 항종양 활동을 유발하도록 설계된 단일클론 항체 CLN-619가 있다. 또한 고형 종양 치료를 목적으로 항종양 단백질로 이루어진 CLN-617이 있으며, T세포 자극 항체 CLN-978 등의 면역 종양학 프로그램이 있다.

컬리넌은 아직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영업손실은 2019년 9개월 동안 1,299만 달러가 발생했다. 2020년 9개월 동안에는 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나나 2,958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순손실은 2019년도 9개월과 2020년도 9개월 각각 1,692만 달러와 3,052만 달러를 냈다.

출처: 컬리넌 웹사이트. CEO 오웬 휴즈(Owen Hughes).
출처: 컬리넌 웹사이트. CEO 오웬 휴즈(Owen Hughes).

컬리넌의 최고경영자는 오웬 휴즈(Owen Hughes)가 맡고 있다. 인타시아 테라퓨틱스(Intarcia Therapeutics, Inc.)에서 최고사업책임자와 기업 개발 책임자로 재직했으며 브룩사이드 캐피탈(Brookside Capital)의 이사를 지낸 바 있다. 또한 휴즈는 피라미스 글로벌 어드바이저스(Pyramis Global Advisors LLC)에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역임했다. 현재 래디어스헬스(Radius Health, Inc., NASDAQ: RDUS)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다트머스 대학에서 역사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제프리 트리질리오(Jeffrey Trigilio)는 최고재무책임자다. 그는 아미리스 파마슈티컬즈(Amylyx Pharmaceuticals, Inc.)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블루락 테라퓨틱스(BlueRock Therapeutics, Inc.)의 재무 부사장을, 그리고 RBC캐피탈마켓츠(RBC Capital Markets LLC)에서는 의료투자 담당이사를 역임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즈(Alexion Pharmaceuticals, Inc.)와 크레디트스위스증권(Credit Suisse Securities)에서도 근무했다. 코넬대학에서 산업 및 노동관계 학사 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존 위긴튼(Jon Wigginton) 박사는 최고 의료 책임자다. 위긴튼 박사는 매크로 제닉스(MacroGenics, Inc.)에서 최고 의료 책임자, 브리스톨 마이어스(Bristol Myers Squibb Co.)에서 초기 임상 연구 면역 종양치료 책임자이자 의학 및 임상 종양학 개발 전무이사를 지냈다. 위긴턴 박사는 국립암연구소 암연구센터에서 근무한 바 있다. 미시건 대학에서 생물학 학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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