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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헬스케어 기업 '메디롬' 나스닥 상장 ... 2년뒤 시장규모 12억 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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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헬스케어 기업 '메디롬' 나스닥 상장 ... 2년뒤 시장규모 12억 달러 육박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1.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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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29일, 일본의 종합 헬스케어 기업 메디롬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MEDIROM Healthcare Technologies Inc., NASDAQ: MRM)는 80만 개의 ADS(미국예탁증권)를 주당 15달러의 가격으로 상장했다. 각 ADS는 이 회사의 보통주 1주에 상당한다. 메디롬의 주식은 상장 첫날 공모가를 상회하는 19.8달러에 개장했으나 12월31일 14.40달러에 마감하였다. 이번 공모를 통해 메디롬은 약78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이며, 12월31일 기준 시총은 6944만달러에 이르렀다. 공모 주간사는 맥심그룹(Maxim Group)이 맡았다.

메디롬은 일본 헬스케어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일본 전역에 걸쳐 헬스케어 살롱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형 소비자 브랜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업체 및 정부 기관과도 플랫폼 파트너로서 협력 중이다. 이 회사는 소매 살롱 브랜드 ‘르라쿠(Re.Ra.Ku®)’를 포함하여 테크 플랫폼, 건강 컨설팅 및 마켓팅 서비스를 하면서 소위 ‘헬스테크’ 사업을 구축했다.

메디롬의 주요 사업은 릴렉세이션 살롱 부문(소매), 그리고 디지털 예방 의료서비스(헬스테크)다. 릴렉세이션 살롱은 직영 및 프랜차이즈 살롱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쿄를 포함한 일본 전역의 주요 도시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비침습적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롬의 살롱은 물리적인 치료 요소뿐만 아니라 손가락 바디워크 요법, 스트레치 요법, 자세 및 관절정렬 등의 치료 기술을 사용한다. 이 회사의 살롱은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고안되었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스트레스나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개선하고자 찾기도 한다. 또한 피로회복요법, 운동보조요법, 슬림(다이어트)요법, 그리고 발의 특정 부위를 지압하여 이완, 순환 향상, 및 통증 감소에 효력이 있는 반사요법 등 다양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요법은 신체 특정 부위를 대상으로 고안되었다.

출처: 메디롬 웹사이트. 르라쿠 살롱.
출처: 메디롬 웹사이트. 르라쿠 살롱.

메디롬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 중인 살롱은 다양한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메디롬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핵심 브랜드는 르라쿠로 2020년 상반기 기준 총289개에 이르는 살롱 중 117개가 르라쿠 브랜드 살롱이다. 메디롬은 일본 내 가장 많은 살롱을 보유한 4대회사 중 하나이며 중기 계획으로 살롱을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2019년 르라쿠 및 기타 브랜드 살롱은 약 8만명의 고객이 이용했으며, 2020년도 상반기에만 약 5만4천명의 고객이 이용했다"라고 밝혔다.

메디롬은 살롱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퀄리티 유지를 위해 르라쿠컬리지(Re.Ra.Ku® College)를 운영한다. 면접 등을 포함한 여러 단계를 통과해 입학한 학생들은 한달 동안 32개의 수업을 수강하면서 120가지 기술을 배운다. 일본에서는 치료사가 되는데 별도의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지만 메디롬 살롱 치료사가 되려면 르라쿠컬리지의 자격 프로그램을 수료해야한다. 실제로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통과한 뒤 일본릴렉세이션산업협회(Association of Japan Relaxation Industry)에서 부여하는 “릴렉세이션 치료사(Relaxation Therapist)” 자격증을 받는다. 르라쿠컬리지는 현재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요코하마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메디롬은 살롱 외에도 ‘헬스테크’라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광고 기반 비즈니스 ‘리얼 미디어(Real Media)를 운영해 자사 브랜드 인지도와 소매 파트너쉽을 활용하여 기업고객, 클리닉, 대학 등을 광고 한다. 현재 메디롬에는 약 50곳의 리얼미디어 고객이 있으며 화장품, 개인 헬스케어, 음료, 영양제 등의 다양한 산업을 아우른다. 리얼미디어는 메디롬 살롱 혹은 메디롬 기업 파트너인 요가 스튜디오, 피트니스 클럽, 스파 등에 샘플을 배포한다. 건강, 피트니스, 및 미용 제품에 관심있는 고객들이 메디롬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제품 홍보 효과도 나타난다. 따라서 리얼미디어는 기존의 마구잡이로 샘플을 흩뿌리는 방식과는 다르게 고객이 낮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제품 광고를 수행하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하여 제품 개선, 신제품 개발, 고객층 공략을 보다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메디롬은 중소기업, 대기업, 정부기관 의료복지 프로그램 시행을 돕고 있다. 현재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에 직면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장마비 등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들의 증가로 의료비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특정 건강 지도 프로그램을 시작해 생활습관병 위험이 있다고 진단받은 중노년층은 특정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수강하도록 했다. 메디롬은 모바일 주문형 건강 모니터링 앱 라브(Lav®)를 출시해 의료 전문가 강좌와 수강생을 연결한다. 2020년 상반기 기준 메디롬은 11개의 기업, 지방정부 의료 보험사들과 계약을 체결해 213명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출처: 메디롬 웹사이트. 라브 앱.
출처: 메디롬 웹사이트. 라브 앱.

메디롬은 지난 2020년 8월 열전발생기 및 부스트 컨버터(승압 장치의 일종)를 개발한 매트릭스(Matrix)와 마더 트래커(MOTHER Tracker®)에 대한 생산 및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마더트래커는 웨어러블 기기로 착용자의 칼로리 소비, 활동 및 수면 패턴 등의 건강 데이터를 추적하고 수집하도록 설계 되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마더트래커는 시중 피트니스 트래커 중 유일하게 전기 충전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기다.”라고 말하며, “이 장치는 사용자의 체온지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제미나이TEG(Thermoelectric Generator, 열전발전기) 및 머큐리 부스트컨버터와 같은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출시가 늦어지고 있지만 간사이 의과대학병원을 포함한 병원, 클리닉, 백화점 등에서 사전 주문을 했고 일본과 미국에서 대규모 계약을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전했다.

출처: 메디롬 웹사이트. 마더트래커.
출처: 메디롬 웹사이트. 마더트래커.

한편 메디롬은 미국 및 세계 다른 지역,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인수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포함한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바디워크 및 물리치료 산업의 파트너와 제휴를 맺었다. 메디롬 프랜차이즈 사업을 아직까지는 미국에 적용할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소규모 소매 팝업 및 시장 수요 테스트를 위한 저투자 모델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사천성 서부에 파트너를 두고 있으며, 대만, 필리핀, 및 동남아시아 기타지역의 잠재적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사업적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2019년 야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릴렉세이션 시장 규모는 2019년 11억 3200만 달러로 추산되며, 2023년에는 11억 78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요에 타격을 입은 기타 산업과는 달리 릴렉세이션 부문은 바디워크 요법, 관절 정렬 등과 같은 신체접촉이 불가피하며 소비자의 자유재량과 상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디롬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2020년도 중반에는 우리도 마찬가지로 코로나의 영향을 받아 총수입이 줄었다. 그러나 6월에 전년대비 74%밖에 불과했던 실적이 10월에는 전년대비 105%까지 상승하였다.”고 말하며, “아무래도 건강 관리에 대한 시민 의식이 강화되었다, 당사의 살롱을 비롯한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메디롬은 2020년 상반기 13억5628만엔(한화 약 143억1689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20억3153만엔(한화 약 214억4483만원)에 비해 줄었다. 2019년 상반기에 6239만엔(한화 약6억5859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4343만엔(한화 약4억5845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흑자 유지에 실패한 메디롬은 2019년 상반기에 올렸던 총이익 5405만엔(한화 약5억7055만원)이 올해에는 크게 감소해 4억4297만엔(한화 약46억7599만원)의 손실을 냈다.

메디롬의 최고경영자이자 설립자이자인 쿠지 에구치(Kouji Eguchi)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카치스(Carchs Co., Ltd)의 인터넷 부문 책임자를 역임했으며, 일본릴렉세이션협회 이사, 일본 농업 카부시키 카이샤(Japan Agriculture Kabushiki Kaisha) 이사도 역임했다. 에구치는 도카이 대학으로부터 해양과학기술 학사 학위를 받았다.

후미토시 후지와라(Fumitoshi Fujiwara)는 최고재무책임자 및 이사회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후지와라는 이글스톤 캐피털 매니지먼트(Eaglestone Capital Management)를 설립했으며 최고경영자로 재직 중이다. 그는 또한 AC캐피탈(AC Capital), 스타 캐피털 파트너스(Star Capital Partners) 등 여러 회사를 설립했다. 그 외에도 슈와(Shuwa Corporation), 그리고 코에이 테크모(Koei Tecmo Holdings Co., Ltd.)에서 재무, 부동산 및 투자 관련 부서의 수많은 직책을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후지와라는 메이지 가쿠인 대학에서 법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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