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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바이오 프리IPO에 200억 자금 몰려… 내년 코스닥 상장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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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바이오 프리IPO에 200억 자금 몰려… 내년 코스닥 상장 ‘청신호’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1.1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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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OT-ADC플랫폼. 출처=회사 홈페이지
<PINOT-ADC플랫폼. 출처=회사 홈페이지>

표적항암제 중심 R&D 전문기업 피노바이오(Pinotbio)가 Pre 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내년 기업공개(IPO)에 탄력을 받게 됐다.

최근 피노바이오는 2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전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아이온자산운용, 얼머스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KB증권 등 국내 대형 PEF와 증권사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지난 2018년 시리즈A 108억원과 지난해 시리즈B 100억원 등을 포함해 약 450억원에 달한다.

피노바이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주력 파이프라인의 빠른 임상개발과 함께 기술이전 등 사업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1년 기술특례상장(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방식의 코스닥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이란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기술기업에 대해 기술평가를 활용해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2017년 설립된 피노바이오는 저분자 기반의 합성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큰 틈새시장을 찾아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항암제라고 불리는 ADC(Antibody-Drug Conjugate)플랫폼 PINOT-ADC를 포함해 NTX-301(혈액암), NTX-303(고형암), NTX-101(녹내장)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 중이다.

피노바이오는 설립 3년여만에 국내 외 임상 3건을 진행 중이다. 혈액암치료제 NTX-301은 현재 미국에서 골수이형성증후군(Myeloplastic Syndrome, MDS) 임상 1상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첫 약물투여가 예상된다. 국내 임상의 경우 NTX-301의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임상개발 전문회사 애스톤사이언스와의 협력해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고형암치료제 NTX-303은 미국과 호주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 임상 1a상을 완료했다. 임상 1bㆍ2a상은 내년에 진행한다. 호주의 경우 임상 1상이 올해 말 개시될 계획이다.

녹내장치료제 NTX-101은 올해 안에 국내 1상 승인 및 환자 첫투여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NTX-101은 시신경 보호와 안압저하의 이중효과를 가지는 녹내장 점안치료제 First-in-class(혁신신약) 후보 물질로, 녹내장 뿐 아니라 다양한 안과질환으로 확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피노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3세대 ADC플랫폼 PINOT-ADC를 보유하고 있다. ADC(Antibody-Drug Conjugate)는 항체-약물 결합체를 뜻한다.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을 ‘링커’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결합시키는 신약 제조 기술이다. ADC기술은 항체에 결합한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 다른 세포의 손상 없이 표적 세포만을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피노바이오의 'PINOT-ADC'는 기존 1·2세대 플랫폼에서 제기된 단점을 개선한 차세대 기술로 관심받고 있다. 피노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링커(결합) 기술은 약물의 전달력은 높이고 독성이 있는 항체 대신 표적항암제를 직접 플랫폼으로 활용해 독성을 낮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피노바이오의 해당 기술은 구조특허 및 조합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ADC의 미래 전망은 밝다. ADC가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할 ‘미래 항암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자, 국내뿐 아니라 애브비, 화이자, BMS 등 글로벌 빅파마들도 적극적으로 ADC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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