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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 ‘프롭테크’ … 6년 간 640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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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 ‘프롭테크’ … 6년 간 6400% 성장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0.05.23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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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 (출처 = 한국프롭테크포럼 홈페이지)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 (출처 = 한국프롭테크포럼 홈페이지)

‘프롭테크(Prop Tech)’가 건설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간 소규모 스타트업들이 주도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왔지만, 최근 프롭테크 잠재력에 주목한 건설사와 정부도 적극 동참하며 시장 성장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 열풍이 프롭테크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첨단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일컫는다. 프롭테크 영역을 최초로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기업은 2006년에 설립된 미국 온라인 부동산 중개회사 ‘질로(Zillow)’다. 질로는 당시 미국 내 3000여개 도시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집값 산출 서비스를 제공했다. 

오늘날 프롭테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기술이 도입되며 더욱 빠르게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부터 3차원 공간 설계를 통한 시공,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사물인터넷(IoT) 등 건설 전·후방 산업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프롭테크를 통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시공부터 매매, 사후 관리까지 가능한 셈이다.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은 투자가 몰리며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프롭테크 산업은 2011년 2억 달러(약 2,500억원)에서 2017년 130억달러(약 16조원)로 6년 만에 무려 6400% 커졌다. KB경영연구소는 2018년 전 세계 프롭테크 기업 수가 4,000개를 돌파했으며,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78억 달러(약 9조원)라고 집계했다.

국내 경우 2018년을 기점으로 본격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국내 프롭테크 시장 성장은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다.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산하 ‘한국프롭테크포럼’이 발족했다. 회원사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프롭테크 산업과 제도를 논의한다. 특히 회원사가 올해 초 대비 33% 가량 증가해 173곳에 이른다. 중·소형 스타트업부터 대형 건설사와 디벨로퍼 등 건설 산업내 다양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국내 건설사들도 자체적으로 프롭테크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프롭테크 기업 ‘지인플러스’에 투자했다. 우미건설은 직방이 설립한 프롭테크 특화 투자기업 ‘브리즈인베스트먼트’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롯데건설은 민간임대주택 등 자산운영사업에 프롭테크를 접목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8년 부동산 정보 기업 ‘부동산 114’를 인수해 프롭테크와 빅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도 국내 프롭테크 시장 육성에 적극적이다. 국토부는 부동산 업계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까지 프롭테크 육성 방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의 프롭테크 산업 현황을 파악하고 국내 여건에 맞춰 각종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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