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미트박스글로벌·에어레인, 상장 본격화 ... 내달 24일 나란히 청약 돌입

2024-09-24     고명식 기자
사진=미트박스글로벌

미트박스글로벌과 에어레인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프로세스에 진입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내달 24일 일반청약 =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최종 소비자에게 고기를 판매하는 B2C 플랫폼과 달리, ‘미트박스’는 1차 도매상과 식당 및 정육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최근 3개년(2021년~2023년) 연결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4.43%이며, 지난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실적은 매출액 669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524억원에 영업이익 14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10여년간 쌓아온 축산물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미트매치’ 플랫폼 및 M.I.T(Meatbox Insight Tech-service) 데이터 서비스 런칭 등 신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과 대만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확대 및 고도화, 상품 경쟁력 강화, 신사업 확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추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법인 지분 투자 및 인수 목적으로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00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000~2만8500원, 총 공모금액은 230억~285억원이다. 내달 15일부터 2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 기체 분리기술 에어레인, 11월 코스닥 상장 =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을 통해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한 에어레인은 올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10월 15~21일까지 5일간 진행하며 같은 달 24~2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이번 상장에서는 1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1만8,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92억~222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1,308억~1,512억 원이다.

회사측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이사는 “회사는 국내 유일의 고도화된 기체분리막 개발·제조 기업으로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하며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기체분리막 시장을 선점하고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1년 3월 설립된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 멤브레인(중공사) 기반 기체분리막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기체분리막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중공사 수십만 가닥으로 구성된 모듈에 기체를 통과시켜 분류하고자 하는 고농도의 기체만 분리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멤브레인을 활용한 기체분리막은 수소, 천연가스 정제, 의료용 가스 등 다양한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용이하며 설치 및 유지 관리 비용이 낮고 용도에 부합하는 다양한 규모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기체분리막은 1970년대에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에어레인을 포함한 7개의 소수 기업만이 개발 밎 제조하고 있는 과점 시장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소수의 기업만이 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이유는 제조 공정에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은 163억원으로 2022년 129억원 보다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3년 2.4억원, 2022년에는 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4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집계됐다. @더스탁=고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