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코스닥 이전상장 본격화 ... 내달 공모가 확정, 14~15일 일반 청약

2024-09-15     고명식 기자
에이치에스하이텍은

 

2015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에이치엔에스하이텍(H&S하이텍)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본격화한다.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이달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청약은 내달 14일부터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다. 

1995년 12월 설립된 이 회사는 이방성전도필름(ACF. Anisotropic Conductive Film) 제조 기업이다. ACF는 특정한 방향으로만 전기를 통하도록 만들어진 필름이다. 1977년 일본 소니가 전자계산기를 만들때 처음 상용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CF는 전기가 흐르지 않는 접착제와 전기가 흐를 수 있는 미세한 입자를 혼합시켜 얇은 필름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연결하고자 하는 부품 사이에 위치시킨 후 압착하면 ACF로 연결된 부품들이 상호 전기가 통하도록 해주는 기능을 한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제조사에 ACF를 공급하며 대형 LCD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2년 케이큐티를 합병하면서 수정 진동자와 수정 발진기를 생산하는 전자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수정진동자는 수정 단결정의 압전 효과를 통해 주파수를 발생시키거나 특정 주파수 대역의 신호만 수신 가능하게 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이러한 수정진동자에 다양한 발진회로 기능이 부가되면 수정발진기가 된다. 압전 효과는 어떤 물질에 압력을 가했을 때 전기적 변화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수정이나 로셀염 등의 물질에 압력이나 진동(기계에너지)을 가해 전기가 발생되는 것이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 관계자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ACF 제품을 국산화한 이후 일본 등의 선도업체와 치열한 경쟁 펼쳐 국내 1위, 글로벌 3위 기업이 됐다"며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13%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수정진동자 및 발진기 등 전자사업에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덕분에 국내 기업 1위의 마켓셰어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용 및 소비재 시장을 아우르는 모든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장 및 통신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고정밀·고안정성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등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업계 최고 수준의 경영실적과 재무상태를 기록 중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별도기준 매출액 804억원에 영업이익 135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6.8%, 부채비율은 8.9%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5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2,000원부터 2만6,000원으로 상단 기준 약 13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더스탁=고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