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 M&A 시너지 시작 ...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하반기 애니 매출만 1000억 넘길 듯"
[더스탁=김태영 기자] 애니플러스(코스닥, 310200)가 역대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애니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것이며 직전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작년 3분기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2분기 매출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매출은 600억원, 영업이익은 13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매출 437억원에 영업이익 81억원을 훌쩍 뛰어 넘으면서 4년 연속 매분 성장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애니플러스의 이 같은 역대급 실적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애니메이션 전문 OTT 플랫폼 라프텔과 ‘귀멸의 칼날’로 유명한 애니맥스코리아를 전격 인수한 이후, M&A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분출되기 시작한 때문인 것으로 회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257억원 수준이었던 애니플러스의 애니메이션 사업 부문 매출은 불과 2년 뒤인 2023년에는 73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488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하반기의 매출 비중이 더 높은 예년 추이를 감안하면 올해는 애니메이션 사업 부문 매출만으로도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니맥스코리아는 상반기 165억원의 매출과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애니플러스와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 7월에는 전세계적으로 블록버스터 수준의 흥행 기대를 모으고 있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극장배급 및 영상 사업권을 확보해 중장기 매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라프텔 또한 유료구독자 수와 MAU가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 서비스 론칭 이래 반기 기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3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해 국내 유일 흑자 OTT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게 됐다.
애니플러스 관계자는 “사상 최대의 상반기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는 다양한 작품들의 2기 방영 개시가 임박해 있다. 대표작들에 대한 글로벌 OTT 플랫폼들과의 계약일정이 이미 촘촘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 1,000억원 밸류에 11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한 전시기획사 미디어앤아트는 오는 10월 싱가포르 상설 전시장을 개관한다. 또, 도쿄에서는 국내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요시고 사진전’이 개최될 예정이며, 드라마 제작사 위매드 역시 4분기 방영 예정인 ‘체크인 한양’ 제작에 한창이다. 애니플러스의 하반기 연결 기준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