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연평균 86.1% 고성장하는 생성형 AI 산업…관련 스타트업들 '수혜' 예상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2023년 149억불→2027년 1511억불 전망 엔엑스랩스, AI 모델 이미지 생성 솔루션, 네이버D2SF 시드투자 유치 포티투마루, AI 독해 기반 QA시스템, 네이버클라우드 전략투자받아 플랜바이테크놀로지, 생성AI 기반 디자인 서비스, 초기투자 유치 성공
[더스탁=김동진 기자] 기업들이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생성형 AI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경영조직들이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제품 및 서비스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 환경에서 뒤쳐지지 않기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규모는 2023년 149억달러에서 연평균 86.1% 고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7년엔 1511억달러(약 207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생성형 AI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에게 생성형 AI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최근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 AI 스타트업인 ‘엔엑스엔랩스(NXN Labs, 대표 이재원)’은 지난 8일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인 네이버 D2SF와 K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2023년 12월 설립된 엔엑스엔랩스는 이커머스에 특화된 가상 피팅과 가상 모델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는 업체다. 엔엑스엔랩스는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적 특성을 보존하면서도 고품질의 이미지를 간편하게 생성하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직접 구축한 데이터셋에 기반해 디자인의 패턴, 모델의 체형까지 정교하게 구현하고 높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엔엑스엔랩스의 솔루션은 기존 패션 브랜드들이 룩북 및 광고 이미지 제작에 들었던 많은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패션 브랜드사,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등과 기술실증(PoC)을 진행하며 사용성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국내외 이커머스, 광고 산업을 중심으로 레퍼런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내년에는 북미 지역에 상용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재원 엔엑스엔랩스 대표는 “상업적 이미지 생성 AI 업계의 넥스트 어도비(Adobe)를 꿈꾸고 있”며 “누구나 손쉽게 이미지, 비디오를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는 멀티 모달 AI 기술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42Maru, 대표 김동환)’도 같은날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전략적 투자(시리즈B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포티투마루는 앞서 지난 1월초 LG유플러스와 한컴, 하나증권, IBK기업은행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포티투마루는 생성형 AI 스타트업으로 초거대 언어모델의 단점인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정확도 중심인 인공지능 독해(MRC) 기반의 QA(Question Answering) 모델과의 엔지니어링으로 완화하고, 기업용 Private 모드를 지원하여 기업 내부 데이터와 민감한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없이 안전하게 초거대 AI를 활용하게 하며, 전문 산업 분야에 특화한 모델을 구현하여 솔루션 구축과 학습, 서빙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포티투마루는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 기반 초거대 인공지능 사업 협력을 맺은데 이어 시리즈B 라운드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투자를 유치하며 협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포티투마루와 함께 초거대 AI 기술의 미래를 모색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도 “네이버클라우드와 전략적 투자 및 제휴 협력 강화는 포티투마루가 AI 기술 기반으로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실효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지속적인 실증 성공사례를 발굴, 상용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생성형AI 기반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호미(HomiAi)’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플랜바이테크놀로지스(이하 플랜바이, 대표 노현섭)’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터(AC) ‘500글로벌’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2023년 4월 설립된 플랜바이는 AI 기술을 통하여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를 혁신하고 있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다. 기존에는 복잡한 그래픽 소프트웨어와 3D 모델링 도구를 사용하여 장당 4시간 이상이 걸리던 가상 시안 제작 작업 시간을 평균 90%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플랜바이의 서비스에 원하는 공간의 규격을 기입하고 자연어 키워드를 입력하면 3D 모델링을 통해 조명 재질 등을 시뮬레이션하여 실제와 유사한 시각적 효과를 가진 이미지 인테리어 시안을 수백장 도출해낸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신동엽 500글로벌 투자심사역은 “플랜바이 팀은 결성된지 1년이 채 넘지 않는 팀으로, 학습데이터 5만개, 자체개발한 Ai 모델 30세트, 그리고 경쟁사 대비 1.5배 이상의 Aesthetic Score를 달성한 바, 높은 기술력이 돋보이는 스타트업”이라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