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외서 성장판 키우는 '신스틸' 신승곤 대표…"멕시코 신규 코일센터, 하반기 가동 목표"

철강재 절단 및 전단 공급 ‘철강코일센터’ 운영 태국∙멕시코∙이집트 등에 글로벌 거점 마련 가전 중심서 자동차∙선박∙건축자재 등 전방시장 확장 추진 올해 매출 전년대비 20~30% 증가 전망 합병유입금, 부산2공장 신설 시설자금 활용

2024-04-05     김효진 기자
신승곤

 

[더스탁=김효진 기자] 신스틸은 글로벌 철강 및 코일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8년 법인설립됐으며 2022년말 하나금융15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철강 제조사 규격으로 생산된 강판류와 철강재를 고객의 니즈에 맞게 절단 및 전단(Shearing)해 공급하는 철강코일센터(Steel Service Center)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취급 품목은 가전제품의 외장재 등으로 사용되는 칼라강판, 아연도금강판, 냉간압연강판 등이다.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가전제품 회사들이 품질과 적시 납기대응 역량을 중요시하고 있는 만큼 신스틸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거점에 코일센터를 지속 확대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2012년 최초 해외투자 철강코일센터로 태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후 이집트 최대 가전업체인 알아라비(ELARABY)와 합작법인 ES STEEL을 설립해 이집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및 걸프 연안 국가까지 공급망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북중미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세계 최대 고급 가전제품 생산지인 멕시코에 코일센터 설립을 진행 중인데, 올해 하반기 정상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신스틸은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자동차, 건축자재, 선박 등의 전방시장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래는 신승곤 신스틸 대표와 진행된 인터뷰의 일문일답이다.

 

 

Q . 지난해 경영성과 및 올해 실적 전망은?

2023년도 매출실적은 관계사를 포함해 약 3,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가량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주요 전방산업인 가전시장의 수요감소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또한 사업환경이 녹록하지 않다. 대외적으로 불안한 정세와 지지부진한 경기 회복으로 가전시장의 매출 성장세도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해외법인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 및 자동차 산업 공급물량 증대와 같은 신규 시장의 매출액 확대로 올해보다 약 20~30%가량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경쟁력을 꼽는다면?

자체 영업능력을 기반으로 편중되지 않은 국내외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해 거래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것과 특정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전방산업에 진출한 것이 경쟁사 대비 핵심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설립시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노력을 기울여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을 늘리고 전세계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안정된 기존 거래처 유지에 안주하지 않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 구축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태국, 멕시코, 이집트에 법인을 설립하고 투자해 각 지역별 판매 거점을 마련해 공급을 확대 중이다.

Q . 글로벌 각지에 코일센터를 확대하고 있는데, 글로벌 사업 현황과 CAPA는?

현재 당사는 당사가 100%로 지분투자한 신스틸 태국 및 신스틸 멕스코와 합작투자법인인 ES STEEL을 보유하고 있다. 태국법인의 1공장 생산량은 월간 약 5,000톤이며, 태국 내수 가전시장의 주문량 증가 및 미주 수출량 증대로 2021년 2공장 신축 및 설비 투자를 단행해 추가적으로 월 3,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멕시코 법인의 경우 2023년 설립을 결정해 현재 공장을 신축 중이다. 멕시코 내수 가전 및 자동차 시장 거래를 대상으로 연간 약 5만톤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집트 합작법인의 경우 이집트 최대가전업체인 ELARABY와 함께 설립했다. COVID-19 팬데믹으로 기존 계획보다 합작법인의 정상가동이 늦어지고 있지만, 향후 5개년 철강재 수요량 전망의 80%인 연평균 약 8만톤에 해당하는 철강재 물량을 임가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 글로벌 가전 외에도 전방시장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상황은?

현재 북중미시장 진출을 위한 멕시코 현지 코일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착공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정상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멕시코의 경우 세계 최대 고급 가전제품 생산지이기 때문에 멕시코 코일센터 설립 시 현지 가전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장기적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자동차용 철강시장 공급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제조업체의 벤더공급 등 영업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Q . 스팩과 합병하면서 유입된 자금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대부분의 자금은 부산2공장 신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 중이다. 당사는 국내 가전제품 생산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브랜드 공장에 거래 등록 및 제품납품을 개시했으며, 향후 보다 안정적인 기계가동 및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부산2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2022년부터 2공장 신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 현재 토지공사를 진행 중이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완공한다는 목표다.

Q . 중장기적인 비전이나 향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모멘텀이 있다면?

이집트 로컬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알아라비와 합작설립한 ES STEEL의 본격 가동과 신스틸MEXCO 신축공장의 정상생산 등이 매출확대 및 신규거래처 발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신규고객 증가 및 수요 증대에 적시에 대응하고자 진행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매출 및 이익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