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결과-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환기에 주목되는 것은 원자력

2023-12-20     박세연 애널리스트 / 한화투자증권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8)가 11월 30일부터 약2주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총회 개최지부터 의장도 OPEC국가를 대변하는 등 진통이 많았고,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이라는 의제에 최종 합의가 되지 않았으나, ‘정의로운 전환’ 이슈에 대해서는 원자력 확대에 공감대를 같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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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중요한 이유

총회에서 논의되는 모든 사안이 각 국가의 정책적 수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은 국가차원의 중장기적 목표로 이행되고 있으며, 국제협약이나 표준으로도 가시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선진국의 환경규제 도입은 무역통상 규제 근거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 형성의 배경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이번 총회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전지구적 이행노력 점검이 최초로 실시됐다는 점에 주목을 받았다.

주요 의제별 회담 결과

약 2주간 많은 회담이 진행되었으나, 주로 기후변화 원인이 화석연료를 대량 사용하면서 산업화를 일찍 이룬 선진국에 있으니, 상대적으로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개도국에 기금을 조성해서 지원하라는 내용이었다. 4가지 주제가 주된 논의의 대상이었다. 1)에너지 전환: 수소, 원자력, 탄소시장, 2) 글로벌 이행점검, 3) 손실과 피해기금, 4) 기타: 자연자본/인적자원, 식량시스템 혁신이다. COP28 최종합의문에는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보다는 ‘화석연료로부터 전환’이 명시되었다.

원전 정책 확대에 우라늄 슈퍼사이클 기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자력을 주목했다. 고금리, 송배전망 확대, 에너지 저장과 같은 문제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의 확대가 예상만큼 쉽지 않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미국, UAE, 프랑스, 한국 등 22개의 원전 지지국은 2050년까지 원자력 용량을 3배 늘리는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Net-Zero Nuclear Initiative)’에 서명했다. 연료 공급 면에서 러시아, 중국 원산지의 지정학적 이슈가 상존해있으나, 정책적 수요로 연결되는 양상은 확실해 보인다.

'글로벌 X 우라늄 ETF(URA)'는 올해 44.5% 상승했으며, 편입종목으로 삼성물산(1.9%), GS건설(1.5%), 대우건설(1.3%), 현대건설(1.3%), 두산에너빌리티(1.3%), 한국전력기술(1.3%)가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