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Netflix는 신고가 기록 중, 우리 제작사들은 언제쯤…?

2023-06-14     남효지 애널리스트 / SK증권
사진=픽사베이

공유 계정 금지 도입: 북미에서의 효과는 확인, 국내는 부정적

Netflix 주가는 YTD +42.4% 상승했다. 5월 말 본격적으로 계정 공유를 제한하며 이후 4일 동안 미국 일평균 신규 가입자는 7.3만명을 기록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2분기 가입자 순증 컨센서스는 175만명으로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글로벌 전 지역으로 계정 공유 금지 도입을 적용하며 가입자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도입 시점은 미정이나, 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금지 정책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 중 86.3가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계정 공유 제한 정책에 응답자 7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33%는 계정 공유가 제한되면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응답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 이용자가 주춤하면 토종OTT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OTT 시청자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여부에 따라 이용자 성적은 엇갈렸다. 5월 국내 OTT MAU는 넷플릭스 1,153 만명(MoM -20만명), tving 515만명(MoM +24 만명), WAVVE 392만명(MoM +12 만명), 쿠팡플레이 431만명(MoM +2 만명)을 기록했다. tving <술꾼 도시 여자들2>, WAVVE <피의 거짓 시리즈 2>, 쿠팡플레이 <SNL 4> 등 흥행도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방영하며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반기 주요 기대작들 방영 일정에 주목

넷플릭스와 국내 제작사의 주가 동조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 제작사들은 OTT 들의 콘텐츠 투자 금액에 따라 실적 상방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의 향후 4년간 국내 콘텐츠 투자 금액은 3.3조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매년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행한다. 방송사 광고 수익 상황도 좋지 않은데다 OTT 향 제작도 늘어나기쉽지 않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작품 제작비를 감당하기 쉽지 않아졌다.

올해 콘텐트리중앙은 적자 지속, 스튜디오드래곤의 EPS growth는 32.0%로 전망한다. 계속된 하락에도 12mf P/E는 스튜디오드래곤 24.5x, 콘텐트리중앙 34.0x 로 실적 성장대비 만만하지 않다. 단기적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지역 확장 모멘텀도 발현되기 어려워 답답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하반기 주요 기대작들이 다수 방영 대기 중이라는 점이다. 하반기 방영 일자가 확정되고 해외 유통이 양호한 작품을 보유한 제작사가 유리하다. 8월 방영 예정인 스튜디오앤뉴의 <무빙>, 다수의 작품을 준비 중인 팬엔터테인먼트 등 작품 트레일러 공개 및 방영 일정에 따라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