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IPO] 상반기 최대어 ‘기가비스’ 코스닥 상장 등

2023-05-22     김효진 기자

[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번 주에는 상반기 최대어로 부상한 기가비스가 코스닥에서 거래를 개시한다. 최근 IPO기업들이 상장 후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외에도 나라셀라, 진영, 마녀공장이 청약에 나설 예정인데, 마녀공장은 수요예측과 청약을 주간에 모두 소화할 계획이다.

#22~23일 마녀공장 수요예측, 나라셀라∙진영 청약=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업체다. 최근 화장품 업계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클린뷰티와 비건을 주요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마녀공장은 자연주의 성분의 고기능성 클렌징 제품, 기초 스킨케어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앰플, 세럼, 클렌징류에서 탄탄한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제품은 2013년 출시해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퓨어 클렌징 오일’이다. 이 제품은 14가지 식물성 오일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밖에 고기능성 미백 에센스인 '갈락 나이아신 에센스' 와 고기능성 농축 앰플인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와 등이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잡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이 700만병을 넘어선다.

여기에 지난해 브랜드를 재정비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 △100% 비건 레시피로 제작한 ‘아워 비건’ △향 바디 케어 특화 브랜드인 ‘바닐라 부티크’ △비건 색조 브랜드인 ‘노 머시’로 크게 4개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성분과 기능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마녀공장은 현재 65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출비중은 55%를 넘어선다. 특히 일본지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50% 이상을 웃돌 정도로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018억원에 영업이익 24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마녀공장은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예정범위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0억~280억원이다. 청약은 이번 주 25~26일 한국투자증권에서 받는다.

나라셀라는 업력 30년 이상을 가진 국내 와인 수입 유통업체다. 국내 최초로 1000만병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몬테스 알파를 비롯해 120여개 1000여종의 와인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 중 10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은 나라셀라가 독점 공급 중이다. 나라셀라는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대륙(유럽)과 신대륙(북남미, 오세아니아, 남아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지역의 와인을 확보하고 있고, 프리미엄에서 저가까지 전 가격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 중에서도 북미 나파밸리와 프리미엄 라인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실적 기준 프리미엄 라인의 매출비중은 56%를 차지하고 있다.

와인수입 사업은 경쟁력있는 와이너리 확보가 관건이다. 나라셀라는 C레벨을 중심으로 주요 와이너리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 매년 일정한 매입량으로 안정적인 재고를 확보하는 한편 와이너리의 철학을 존중해 상호합의된 프로모션만 실행하고 있다. 또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한 와인 도입과 와인의 가치를 고수하기 위한 가격 일원화 정책 등을 통해 브랜딩에서도 높은 역량을 구축했다. 상장 후에는 신규 와이너리를 발굴하는 한편 스마트오더 플랫폼을 와인 종합 온라인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와인 품질 유지에 특화된 보관 및 배송 노하우에 물류혁신을 더해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나라셀라의 공모가는 희망범위(2만~2만4,000원) 하단인 2만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78.47대 1.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신영증권과 인수회사인 유진투자증권에서 진행한다.

1996년 설립된 진영은 플라스틱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를 개발 및 제조하는 업체다. 표면마감재 시장의 PVC 대체재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는 친환경 ASA 소재 기반의 데코시트(DECO SHEET)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데코진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런칭해 가구용 시트, 가구용 엣지밴드, 산업용 마감재를 공급하고 있다. 산업용 마감재의 경우 현재 주력시장은 가전용, 자동차외장재 등이다. 매출비중은 가구용시트가 압도적으로 높다.

진영의 핵심역량은 ASA소재를 기반으로 한 제품경쟁력이다. LG화학과 공동개발로 탄생된 ASA 소재 제품은 고내후성, 고내열성, 친환경성, 재활용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조리기구나 조명 등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도 변형이 적고, 화재나 소각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 리사이클링에서도 유리하다. 이 같은 강점 때문에 환경이슈가 큰 PVC는 물론이고 PET의 자리까지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해외에서도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향후 항균 데코시트, 난연 및 방연필름, 단열필름 등을 개발하고 건축, 자동차, 반도체 등으로 적용 산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진영의 공모가는 희망밴드(3600~4200원) 최상단을 초과한 5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595.7대 1. 청약은 하이투자증권에서 진행한다.

#24일 기가비스 상장=기가비스는 2004년 설립된 반도체 기판 검사기업이다. 글로벌 최고수준의 반도체 기판 자동광학검사기(AOI; Automatic Optical Inspection)와 자동광학수리기(AOR;Automatic Optical Repair) 설비를 공급해 반도체 수율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분야는 주로 외산 설비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기가비스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판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 기판의 불량이 발생할 경우 이를 직접 수리하는 설비의 경우 전세계 시장에서 기가비스를 포함해 단 2곳만이 공급이 가능하다.

최근 4차산업의 발달과 함께 고성능 반도체 기판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기술트렌드도 기가비스의 사업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전공정 과정에서 반도체 기판의 회로를 미세화해 기판성능을 끌어올렸지만, 최근에는 후공정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성능 향상을 이루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판의 제조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검사 및 수리 역량이 높은 설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기가비스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플랫폼을 모두 직접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사설비와 수리설비, 이외 다양한 설비를 묶어 완전 자동으로 운영되는 인라인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기가비스의 공모가는 희망범위(3만4400~3만9700원)를 초과한 4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70대 1. 청약은 증거금 9조8215억원이 유입돼 경쟁률 824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