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비만 치료제의 핫템. 이중/다중 작용제
최근 이중 작용제를 개발하는 릴리의 마운자로와 바이킹의 우수한 비만 치료제 효과가 발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당뇨병 학회(ADA)는 매년 개최되지만, 올해 유독 기대되는 건 비만, NASH 파이프라인에 시장과 빅파마의 관심이 높기 때문입니다. ADA 학회는 6/23~26일 개최, 초록은 6/20일 공개됩니다. 국내에서는 관련 개발사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펩트론 등이 학회 발표 가능성이 있습니다.
화려한 데이터와 함께 등장한 듀얼 어고니스트
작용제(Agonist)는 세포 단백질인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반응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며, 이중/다중 작용제는 여러 경로로 동시에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단일 수용체 작용제보다 더 복잡하고 강력한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이중 작용제로 가장 상용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물질은 릴리의 1주1회 투여 이중 작용제 마운자로(GIP, GLP-1RA)이며, 최대 용량 기준 22.5%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였다. 직접 비교하긴 어려우나 이는 삭센다 8%, 위고비 15% 대비 높은 수준이다.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22.5월 출시하였으며, 비만 치료제로 ‘24년초 정식 허가가 기대된다. 출시 6년만인 ‘28년 마운자로의 매출액은 $17bn(약 23조원)로 메가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작용제의 강자 릴리의 마운자로. 뒤를 쫓는 바이킹
릴리의 마운자로와 같은 GLP-1/GIP 이중 작용제 VK2735를 개발하는 바이킹은 최근 소수 환자 대상으로 1상 데이터를 공개하였다. 투여 28일 후 체중 감소가 위고비(1.5%)나 마운자로(2.5%)보다 현저하게 더 높은 5.9%를 기록하면서, 당일 바이킹의 주가는 69% 상승하였다. 이렇듯 이중 작용제의 효능 데이터가 연달아 서프라이즈로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대되는 6월 ADA 학회
국내 업체들은 비만과 NASH 적응증 대상으로 이중/다중 작용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MSD에 기술 이전한 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 GLP/GCG agonist) 2a상 중이며, NASH 치료제로 자체 개발 중인 삼중 작용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 GLP-a/GIP/Glucagon) 2b상 중에 있다. 유한양행 역시 제넥신으로부터 도입한 이중 작용제 YH25724(GLP1/FGF21)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이전되어 1상 중에 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기술 이전한 비만 치료제 DA-1726(GLP-1/Glucagon)이 전임상 중에 있다.
오는 6월 미국 당뇨병 학회(ADA, 6/23~26일)에서 릴리의 마운자로 3상 최종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국내 업체들 또한 학회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점차 비만/NASH 치료제와 이중/다중 작용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6월 학회에서 우수한 데이터 발표를 한다면 추후 기술 이전으로(서브 라이선스 아웃 등)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