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IPO] 삼성전자 27년 지기 '반도체 유통파트너' 미래반도체 ... 공모가 위로 주가 '훨훨'
[더스탁=김태영 기자] 반도체 산업이 커지면서 유통 기업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반도체 유통 기업은 고객사를 위해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기술을 컨설팅하고, 제조사와 고객사간 생산일정을 조율하는 역할도 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유통을 맡고 있는 미래반도체가 지난달 27일 상장됐다. 공모가는 6천원.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1만2천원을 기록하며 올해 첫 ‘따상’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는 2만원을 넘겼다.
# '시간의 진입장변' ... 삼성전자와 27년간 파트너 = 미래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판매를 대행한다. 주로 대리점을 통한 공급관리와 반도체 수요처 등을 관리한다.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 출신 반도체 전문가들이 1996년에 설립했으며, 1996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국내 유통 파트너다. 회사관계자는 “반도체 불량이나 세트 적용시 문제를 적시에 발견하고 해결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하는데, 미래반도체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메모리 A/S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AS 센터는 삼성전자와 대행 계약을 맺고 운영되고 있다.
반도체는 지속적인 기술 지원이 필요하고, 공급자와 수요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특히 중요하다. 수요 변동에 따라 즉각적인 생산량 변경이 어렵다. 또한, 반도체 공정은 생산 라인을 멈출 때마다 비용이 발생되기 때문에 수급자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반도체 수요처는 다변화 돼 있고 다양하기 때문에 제조사가 직접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효율적인 매출채권 관리와 반도체 공급을 위해 유통 파트너사가 필요하다.
미래반도체는 가전제품, IT기기, 자동차와 산업재 등 수요처에 대한 다양한 제품을 갖추면서 LG전자, 삼성SDS, 한성컴퓨터, LX세미콘, JCET 등 다양한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히, 미래반도체 임원 66%가 삼성전자 출신으로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남다르다.
# 매년 47.4%씩 성장 … 작년 매출은 67% 늘어 = 미래반도체는 다양한 산업별 고객사를 확보하며 지난 4년간 연평균성장률 47.4%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5,500억원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2021년 대비 매출액 약 67.7%, 영업이익은 12.76% 증가한 실적이다. 회사측은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기술지원 인력 충원과 재고 확충에 힘쓰고 있다. .또한 미국과 동남아시아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